2021년 3월호

유은정 정신과전문의 “약물 없이 폭식에서 벗어나는 법”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21-02-1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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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탐은 중독, 의지만으로 극복 못 한다

    • 게임‧쇼핑‧섹스 중독에 비해 죄책감 덜하다는 인식

    • 라면도 명상하며 먹으면 다이어트식

    • 스트레스 받으면 살찌고, 사랑에 빠지면 예뻐지는 이유

    • 명절 음식, 접시에 담아 정해놓은 양만 먹어라

    • ‘식사일기’는 뇌를 조절하는 첫 걸음

    유은정 서초좋은의원 원장은 자기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꾸준히 뇌 훈련을 하면 약물 없이도 식욕을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은정 제공]

    유은정 서초좋은의원 원장은 자기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꾸준히 뇌 훈련을 하면 약물 없이도 식욕을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은정 제공]

    “선생님, 저 좀 그만 먹게 해주세요.” 

    유은정 서초좋은의원 원장이 환자들에게 흔히 듣는 요청이다. 유 원장은 정신과전문의로 20년 넘게 다이어트 클리닉을 운영해왔다. 식이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을 수없이 만났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게 사라지지 않는 식탐(食貪)이라고 한다. 

    “선생님, 저는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계속 먹어요. 배가 불러서 몸이 힘든데도 계속 먹어요”라고 말하는 환자가 많다. “제가 어제는 정말 안 먹고 자려고 굳게 결심했거든요.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도 모르게 과자를 뜯어 먹고 있더라고요”라며 긴 한숨을 내쉬는 환자도 많이 봤다. 이들을 만나면 유 원장이 매번 하는 얘기는 같다. “그건 당신 탓이 아니에요. 의지가 부족하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 원장은 “먹고자 하는 욕망에 굴복했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미워하면, 바로 그것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나 설 연휴에는 기름진 차례 음식과 수많은 주전부리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럼 어떻게 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걸까. 유 원장에게 이걸 물었다.

    “나도 한 때는 다이어트에 실패했다”

    -정신과전문의가 다이어트 클리닉을 운영한다는 게 좀 색다르게 느껴진다. 

    “우리가 살이 찌는 이유 중 상당부분은 육체적으로 배고프지 않고, 생물학적으로 영양이 충분한데도 계속 먹는 것이다.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 가운데 다수가 이런 문제를 겪는다. 그 배경에 ‘감정’이 있다. 정신과전문의로서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드린다. 종종 내게 ‘정신과 의사가 어떻게 비만을 치료해요?’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나는 ‘정신과 교과서에 비만 챕터가 따로 있습니다’라고 답하곤 한다.”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 건 감정 때문이다? 

    “상당부분 그렇다. 내 얘기를 한 번 해보겠다. 내가 다이어트에 처음 관심을 가진 건 의대 졸업 후 인턴을 할 때다. 그 전에는 평생 살이 쪄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인턴 시작하고 순식간에 8kg이 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쉼 없이 먹었기 때문이다. 한 번은 같은 자리에서 붕어빵 8개를 먹고도 배가 안 차 놀란 기억이 난다. ‘이게 진짜 배고픔일리 없어’라고 스스로 느꼈다. 하지만 제어가 안 됐다. 계속 허기졌고, 그때마다 먹었다.” 

    -그러다 체중이 8kg이나 늘었다는 걸 알고는 많이 놀랐겠다. 

    “물론이다. 체중이 갑자기 변하면 외모뿐 아니라 컨디션도 크게 달라진다. 어떻게든 살을 빼야겠다 싶어서 인턴 월급 80만원 가운데 거의 40만 원을 들여 값비싼 효소 다이어트 제품을 샀다. 그런데 맛이 너무 역하더라. 거의 못 먹었다.”
     
    -그 경험이 다이어트 클리닉을 여는 데 영향을 미쳤나. 

    “갑자기 살이 찐 것 못잖게 영향을 미친 게 또 있다. 그렇게 찐 살이 어느 날 갑자기 다 빠져버린 경험이다.” 

    -그건 어떻게 가능했나. 

    “살이 찐 채로 거의 1년 가까이 살았다. 그러다 우리 병원 인턴 중에 한 명이 나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연스레 그 사람한테 관심이 갔다. 서로 연애를 한 것도 아니고, 요즘 말로 하면 ‘썸’ 정도였다. 그런데 갑자기 배도 안 고프고 살이 쭉쭉 빠지더라. 살이 찌고 빠지는 데 감정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확신하게 됐다. 이후 공부를 통해 이 문제를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 내용을 설명해 달라.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은 식욕을 자극한다. 음식 중에서도 특히 달콤하고 기름진 것을 원하게 만든다. 코르티솔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이 또 있다. 체내 코르티솔 농도가 높아지면 인슐린 분비가 억제된다. 그 결과 체지방이 잘 쌓이는 체질로 변한다. 비만 위험이 더 커지는 셈이다. 

    누가 회사에 들어간 뒤 갑자기 10kg이 쪘다? 그럼 감정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내 경우를 돌아보면, 나는 인턴 시절 답답한 병원 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나는 굉장히 활동적인 성격이다. 인턴을 시작하며 내가 닭장에 갇힌 가축이 된 느낌을 받았다. 그 스트레스가 식탐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그럼 ‘썸’을 타면서 살이 빠진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그것 또한 호르몬 영향이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면 뇌에서 도파민이 나온다. 도파민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식욕을 억제한다. 덜 먹으니 자연스레 살이 빠진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상당수가 ‘살을 빼야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여기는데, 과학적으로 보면 그 반대도 성립한다. 사랑을 하면 살이 빠진다.”

    식탐은 중독, 의지만으로는 극복 못 한다

    유은정 서초좋은의원 원장은 식탐은 중독의 일종으로 의지만으로는 결코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은정 제공]

    유은정 서초좋은의원 원장은 식탐은 중독의 일종으로 의지만으로는 결코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은정 제공]

    -누구나 사랑에 빠져 살이 빠질 수 있게 되면 참 좋겠다. 하지만 사랑이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사랑의 범위를 너무 좁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 환자 가운데 한 명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사랑에 빠진 뒤 살이 빠졌다. 언제부턴가 병원에 오는데 표정이 밝아지고 눈이 반짝반짝 빛나더라. 뇌에서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다. 내가 ‘요즘 좋아하는 사람 생겼죠?’ 했더니 ‘BTS요’ 하며 웃었다. 연예인 ‘덕질’은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취미를 만드는 것도 좋다. 살을 빼려면 어떻게든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문제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대부분이 다이어트 때문에 불행하다는 점이다.” 

    -먹고 싶은 걸 못 먹으니 아무래도 불행하지 않겠나. 

    “그게 문제다. 다이어트를 식이 조절 문제로 접근하면 우리는 쉽게 불행해진다. 먹고 싶은 걸 참는 건 엄청난 스트레스다. 뇌에서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그럼 식탐이 더욱 강해진다. 이건 인간 의지로 결코 이길 수 없다.” 

    -결코 이길 수 없다? 

    “그렇다. ‘결코’라고 단언할 수 있다. 동물실험을 해보면 우리가 식탐을 느낄 때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위는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원할 때 활성화되는 부분과 같다. 의지만으로 식탐을 꺾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우리가 다이어트 도중 식탐에 굴복하면, 얼마나 스스로를 탓하나. ‘내가 또 먹었구나. 이 한심한 인간. 이 정도 의지도 없는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보통 이렇게 스스로를 꾸짖는다. 그 과정에서 자존감이 붕괴하고 폭식이 이어진다.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 도중 식이 규칙을 어기면 스스로를 벌주듯 폭식에 빠진다. 맛도 모른 상태에서 수많은 음식을 입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악순환이 이어진다. 스트레스는 다이어트 실패의 원동력이다.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은 절대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방식으로 식이를 조절하려 하면 안 된다.”

    식욕억제제 복용의 한계

    -먹는 양을 줄여야 살이 빠지는데, 억지로 먹는 양을 줄이려 하면 또 안 된다? 그럼 어떻게 하나. 

    “갑자기 살이 확 쪘던 내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인턴생활을 하며 자유를 박탈당하니 스트레스가 생겼다. 그 결과 폭식 습관이 생겼다. 당시 내게 먹으라는 명령을 내린 건 뇌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건 ‘내 탓’이 아니라 ‘뇌 탓’이다. 우리 뇌를 조절해야 다이어트가 된다.” 

    -그럼 약물이 필요하다는 말씀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 거다. 하지만 나는 환자에게 식욕억제제를 절대 처방하지 않는다. 비만미용치료학회(KAOT) 학술이사로, 의사들에게 10년째 ‘식욕억제제 없는 비만치료’에 대한 강연도 하고 있다. 약물에 의존하면 일시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듯 보일뿐, 끝없이 허기를 만들어내는 근본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가 살이 찌는 이유는 육체적으로 배고프지 않고, 생물학적으로 영양이 충분한데도 계속 먹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 뇌가 이런 상황에서 왜 먹으라고 명령하는지, 그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 

    -나도 궁금하다. 때로는 왜 배고프지 않은데 먹고 싶을까. 배가 불러 고통스러운데도 왜 끊임없이 음식을 먹는 걸까.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내가 아는 워킹우먼이 한 명 있다. 그는 낮이든 밤이든 일에 매달렸다. 야근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업무에 몰두했다. 늦은 퇴근 후 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게 먹기였다.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냉장고 문을 열고 허겁지겁 이것저것 실컷 먹어야 비로소 긴장이 풀린다고 했다. 위장을 가득 채우고 포만감을 느껴야 잠자리에 들 수 있는 게 그의 고민이었다. 나와 상담하며 그는 자신에게 먹는 행위가 일종의 휴식임을 알게 됐다. 일에 대한 만성적 불안이 자기를 식탐으로 이끌었음을 알았다. 불안을 내려놓을 방법으로 나는 ‘재충전’을 권했다. 퇴근 후 영화를 한 편 보거나,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며 심리 변화를 살피는 것이다. 음식 외에 다른 위로 수단을 찾으면 우리 뇌는 더는 과도하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내가 식탐이 있다고 느껴지면, ‘앞으로 다시는 폭식하지 않겠어’라고 결심할 게 아니라 그 원인을 찾아 심리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다. 어떻게든 심리적 허기를 달래주지 않으면 식탐을 끊을 수 없다. 음식은 손만 뻗으면 어디서든 구할 수 있다. 게임 쇼핑 섹스 등 다른 중독에 비해 죄책감도 덜하다. 음식중독, 식탐에서 벗어나기란 다른 중독에 비해 더 어려울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 뇌가 달라져 더는 음식을 과도하게 원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자면 반드시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하나. 

    “꼭 그런 건 아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나는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식욕억제제 없이 식욕을 통제할 수 있는 뇌훈련 방법을 알려준다.”

    라면도 명상하며 먹으면 다이어트식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식사일기를 써볼 것을 권한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은 보통 하루에 뭘 먹었는지, 칼로리를 따져가며 꼼꼼히 기록한다. 내가 말하는 건 이런 식사일기가 아니다. 내가 음식을 먹기 전 어떤 기분이었는지, 그때 뭐가 먹고 싶었는지,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먹었는지, 먹고 나서 기분은 어땠는지 등을 기록하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 석 달쯤 기록하다 보면 패턴이 보인다. 어떤 사람은 우울할 때 달콤한 걸 찾고, 또 다른 사람은 외로울 때 얼큰한 걸 먹는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어느 순간 초콜릿이 먹고 싶을 때 ‘아, 내가 지금 우울한가’ 알아차리게 된다. 그러면 무의식적으로 초콜릿을 씹는 대신 내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식사일기는 나를 이해하고 뇌를 조절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무엇’을 먹었는지 뿐 아니라 ‘어떻게’ 먹었는지도 기록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 

    “어떻게 먹는지는 곧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먹는 습관에서 생활 방식이 드러난다. 한국인 상당수가 식사 시간이 채 5분이 안 된다고 한다. 운전하며, 또는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계속하며 끼니를 ‘때우는’ 사람도 적잖다. 이게 습관이 되면 자기가 평소 어떻게 밥을 먹는지 인식조차 못한다. 그걸 기록하다 보면 비로소 삶이 보인다. 먹는 건 우리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 요소다. 이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면 심리적 허기를 채울 수 없다.” 

    -식사일기를 통해 내 식습관의 문제를 알았다면 어떻게 바꿔야 하나. 

    “식사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하루에 몇 번 무엇을 먹을지, 스스로 정하고 그에 따르는 것이다. 이때 ‘라면은 절대 안 먹을 거야’처럼 특정 음식을 제한하는 규칙을 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내 환자 중 한 분은 하루 종일 라면을 참다가 결국 자기 직전 끓여 먹고 말았다며 자기 의지력을 탓했다.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그건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문제다. 특정 음식을 안 먹겠다고 애쓰면 그 스트레스가 식탐을 자극한다. 우리 뇌가 그렇다. 먹고 싶을 때는 즐겁게 먹어야 한다. 단, 그 음식과 내가 먹는 행위에 집중해야 한다. 라면 물을 올리고, 면을 넣고,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소리를 듣고, 향을 만끽하고, 후루룩 면발을 흡입하고, 국물 맛의 여운을 충분히 즐기자. 그러면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면 그것으로 족하다.”

    명절 음식, 작은 접시에 담아 정해놓은 양만 먹어라

    유 원장은 “무의식적으로, 음식 맛도 모른 채 그저 뇌의 명령에 따라 습관적으로 먹는 건 또 다른 음식을 부른다”고 했다. 반면 지금, 여기, 내가 먹는 음식에 집중해 몸과 마음에서 주는 신호를 따라 먹으면, 의외로 많이 먹지 않게 된다고 한다. 그는 이것을 ‘마음챙김 먹기(mindful eating)’라고 칭했다. “마음챙김 먹기에 익숙해지면 누가 치킨 먹는 걸 보고 따라 먹거나, 백화점 식품 코너를 지나다가 충동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걸 사먹는 일이 줄어든다”는 게 유 원장 조언이다. 

    -다이어트 중이라도 라면을 먹고 싶으면 억지로 참지 말고 충분히 음미하며 행복하게 먹어라? 

    “그렇다. 병원에서 마음챙김 먹기 훈련을 할 때는 건포도 한 알을 수십 분에 걸쳐 먹도록 하기도 한다. 이것을 ‘음식명상’이라고 하는데, 첫 단계는 마치 태어나서 건포도를 처음 보는 것처럼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번들거리는 표면과 고랑처럼 뻗은 주름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미묘한 색채를 바라본다. 충분히 보고 나면 냄새를 맡고 손에 얹어 촉감도 느낀다. 마침내 건포도를 입에 넣은 뒤에도 바로 먹는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 혀로 살살 굴리며 마찰을 느끼고, 살짝 씹으며 질감을 경험한다. 비로소 건포도가 식도를 타고 넘어갈 때, 그 달콤함에 깜짝 놀라는 사람이 많다. 세상 모든 음식은 명상 대상이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마음이 건강해지고 식습관이 바뀐다.” 

    설 명절을 앞두고 폭식이 걱정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유 원장은 이때도 식사 계획 세우기와 마음챙김 먹기가 좋은 해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명절 음식을 무작정 안 먹기로 결심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고삐가 풀릴 수 있습니다. 1년에 오직 명절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잖아요. 그것을 즐기는 건 우리 삶에 큰 기쁨이죠. 대신 식탐에 사로잡혀 맛도 모른 채 음식을 흡입하지 않게 미리 계획을 세우세요. 약과 몇 개, 산적 몇 쪽을 먹겠다고 정하고 개인 접시에 그 양 만큼 덜어 행복하게 드시면 좀 더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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