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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서울대병원 간호사

환자-지역병원 相生하는 진료협력

  • 글·배수강 기자 | bsk@donga.com, 사진·홍중식 기자 | free7402@donga.com

김혜선 서울대병원 간호사

서울대학교병원은 국가중앙병원이자 상급종합병원이다.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하려면 응급·희귀질환자는 물론 ‘돈 되는 환자’도 받아야 한다. 따라서 하루 9000여 명의 외래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고 ‘불만 없이’ 다른 병원에 보내는 의료전달체계는 공공보건의료의 핵심이다. 서울대병원이 이 부문 최고로 꼽히는 데는 김혜선(41) 간호사의 숨은 노력이 있다. 

그는 2007년 진료협력팀에 합류, 당시로는 낯선 의료전달체계의 뼈대를 세웠다. 지금은 일반화한 진료과별 외래환자 회송(回送) 프로토콜과 의료기관 정보교류 시스템을 구축했고, 진료 의뢰-회송 정책개발 사업에 참여해 5700여 외부 병·의원과 협력창구를 열었다.

“환자에게는 이동 거리, 의료 수준, 보험 수가 등을 종합 고려한 최적의 병원을 소개하고, 지역 의사들에겐 환자의 질환을 미리 알려줘 치료를 도와주죠. 퇴원 후에도 환자의 치료를 돕는 ‘병원 코디네이터’로 보면 됩니다.”
환자 상태와 행정 전반을 이해해야 하기에 진료협력팀 간호사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김 간호사도 병동과 응급실, 중환자실에서 임상 경험을 쌓았고, 대학원에서 의료경영과 행정학을 공부한 베테랑.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와 가족의 고민을 덜어드리고, 양질의 협력병원과 상생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껴요. 공공보건의료가 나아갈 길이기도 하죠.”

그는 지금도 9명의 동료와 환자 상담은 물론 의료기관 실사(實査)를 거쳐 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진료를 점검한다. 내친김에 그간의 경험을 살려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적’ 공공보건의료 연구를 파고들 생각이다.






신동아 201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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