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유목민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온 사진가 AJ 히스는 브록파족(族)을 만나려 메락을 여행했다. 2012년이 돼서야 전기가 들어온 미지의 땅. 브록파족은 반(半)유목 생활을 한다. 여름철에만 목초지를 찾는다. 야크 젖을 발효시킨 치즈가 이들의 주식이다. 여성이 가장 노릇을 한다. 남편을 여럿 갖는 게 일반적이다. 히스는 이렇게 말했다. “일처다부가 다반사예요. 여성이 여러 명의 남자와 결혼할 수 있어요. 조상이 물려준 땅이 분할되는 것을 막고자 때로는 형제가 한 여자의 남편이 됩니다. 한 남편이 치즈를 팔러 시장에 가면 다른 남편이 야크를 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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