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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그 후| ‘위기 or 기회’ 박근혜 심층탐구 ①

박근혜의 성격 입체분석

세잎클로버와 달팽이를 사랑하는 정신적 지도자형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박근혜의 성격 입체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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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의 근원적 주제

따라서 ‘박 전 대표가 지금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은 다른 말로 ‘박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될 만한 성격의 소유자인가’라는 의미가 된다. 한 사람의 유력 정치인의 성격을 ‘두껍게’ 탐구해보는 작업은 흥미와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뉴스 스타일로서 정치인 발언의 중계 등 기존 정치 보도와는 차별화될 것이다. 박근혜 성격 탐구는 향후 1~2년간 차기대선구도를 결정짓는 다이내믹한 정국의 근원적 주제와도 관련이 된다고 본다.

박근혜 전 대표의 성격 분석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론으로 박 전 대표를 자주 만나는 측근 다수를 심층 인터뷰했다. 이들은 박 전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함께 이와 관련된 숨은 일화들을 이야기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의 성격과 이미지를 연구한 사회과학논문 및 저서 20여 편을 검토해 일관성 있는 결론이 도출되는지 살펴봤다. 논문은 전문검색사이트에서 키워드를 ‘박근혜’로 입력해 구했다. 그리고 정치인의 성격과 이미지를 연구해온 전문가들을 만나 이들이 박 전 대표의 성격을 분석하는 내용도 청취했다. 또 2007년 8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박 전 대표의 공·사석 발언(A4지 300쪽 분량)을 국회속기록, 연설문 등에서 찾아내어 살펴봤다. 박 전 대표의 반대 진영 등 정치권에서 박 전 대표의 성격을 평가하는 내용은 기존 언론 보도에서 참조했다.

그 결과, 박 전 대표의 성격에 대해 각각 5가지의 ‘긍정적 대표이미지’와 ‘부정적 대표이미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표1 참조) 박 전 대표의 성격에 대한 인상과 평가는 무수히 많을 수 있지만 대체로 이들 대표이미지로 압축, 수렴된다고 할 것이다.

을 보면 긍정적 대표이미지와 부정적 대표이미지는 서로 적대적 대칭이 되는 구조임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 ‘원칙과 신뢰’는 ‘고집과 융통성 부족’과 대칭 관계로서 후자가 전자의 가치를 상쇄시킨다.



흥미 있는 점은, 박 전 대표의 성격에 대한 긍정적 대표이미지는 대체로 사회과학적 조사를 통해 실증되는 반면 부정적 대표이미지는 주로 정치인의 언명(言明)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의 성격 입체분석
실증된 이미지 vs 말로 만든 이미지

동아시아연구원(EAI) 등이 2007년과 2009년 각각 전국 성인남녀 944명과 800명을 대상으로 유력 정치인의 신뢰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표는 2007년 조사에선 조사대상 정치인 11명 중 2위(1위 이명박)에, 2009년 조사에선 조사대상 정치인 10명 중 1위(2위 김대중, 3위 이명박)에 올랐다. 2009년 박 전 대표에 대한 신뢰도 점수(10점 만점)는 5.01점으로 3~4점대인 다른 정치인들과 격차를 보였다. 박 전 대표의 성격에 대한 제1의 긍정적 이미지인 ‘원칙과 신뢰’는 다수 국민으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는 점이 실증된 것이다.(표2 참조)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가 2006년 정치인 이미지를 회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경우 신뢰감, 친근감, 매락감이 득표에 영향을 준다. 박 전 대표의 성격에 대한 긍정적 대표이미지인 ‘원칙과 신뢰’‘대중적 소통’‘여성성(멋스러움)’이 유권자에게 먹히고 있음이 검증된 셈이다. 박 전 대표의 미니 홈피는 국내 정치인 중 최초로 방문객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반면 ‘원칙과 신뢰’에 적대적으로 대칭하는 ‘고집과 융통성 부족’ 이미지의 경우 다수 국민이 박 전 대표에 대해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실증하는 조사(연구)결과가 거의 제시되지 않았다. ‘고집’ 이미지는 “박근혜는 고집스럽다”라는 정치인의 단정적 주장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됨으로써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친이계인 진수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국회의원)은 2월4일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은 본인이 대표 시절 주도한 안에 대한 소신이자 집착이다. 이러한 소신이나 고집이 국익을 꺾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월9일 케이블TV에 출연해 세종시 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빨리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야 한다. 두 사람이 너무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한 게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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