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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崔·朴·탄핵 쇼크 이후

“속은 게 죄… 그게 어디 공범인가요”

박근령 3시간 눈물 토로 ‘언니 박근혜를 위한 변명’

  • 이혜민 기자 | behappy@donga.com

“속은 게 죄… 그게 어디 공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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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은 안 보이나요”

▼지난 11월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 검토안은 ‘친일행위에 면죄부를 줬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왜 친일만 보인답니까. 왜 친북은 안 보입니까. 이승만 대통령 때 선견지명을 갖고 반민특위법(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법)을 통과시켰는데, 그걸 또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들춰내고 하는 건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거죠.

‘광해’라는 영화 있죠. VIP가 그 영화 때문에 이미경 씨(CJ그룹 부회장)를 CJ에서 내보내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데,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봅니다. ‘광해’는 이념성을 띤 영화예요. 어떻게 보면 국가보안법에 걸리죠. 하지만 그걸 (VIP가) 대화로 풀었어도 좋았는데…통치 스타일이 다 다른 거니까요.”

2012년 개봉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CJ E&M이 제작·배급을 맡아 1232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박근혜 정부에 찍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계기가 됐다고 알려져 있다. 문화계에서는 ‘광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띄우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흔적을 지우기 위한 효도 교과서’란 지적도 있습니다.



“이전엔 저희 아버지한테 빨갱이라고 그랬어요. 1963년, 그때쯤 일인데, 요즘에는 싹 없어졌죠. 아버지께선 제가 ‘동학’이라 하면 ‘동학혁명이라고 해야지’라고 하실 정도로 동학에 자부심이 있으셨어요. 할아버지(박성빈)가 접주(동학 교구인 ‘접’의 책임자)이셨거든요.

우리나라는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이 일본을 이겨준 덕분에 해방된 거예요. 자, 그럼 미국에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미국이 국방의 절반을 도와줬으니 우리가 경제 발전에 전념할 수 있었고요. 반미 하는 건 인면수심(人面獸心)입니다. 좌익들이 끼어들지 못하게 역사로 뭉쳐야 해요. 어디로 이어져야 하겠습니까. 자유민주주의로 가야죠.”

▼자유민주주의를 주창하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건 모순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여러 교과서의 잘잘못을) 스스로 느끼게(거르게) 되는 것이 민주주의 체제인데, 그전에 적화(赤化)되니까, 그게 문제예요.”



모성애 강한 박 대통령

“속은 게 죄…  그게 어디 공범인가요”

속은 대통령한테 돌을 던져야 하는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70점이라고 퇴학(탄핵)? 이건 아니죠. [조영철 기자]

▼대통령이었던 아버지와 대통령인 언니를 어떻게 평가합니까.

“언니는 모성애가 아주 강해요. 그래서 일본군 위안부 사건 가지고도 많이 얘기하신 게 아닌가 합니다. 여당의 대표로만 계셨다면 위안부 해결을 위해 그렇게 강하게(한일 위안부 합의안을) 촉구하진 않았을 텐데, 60년 이상 한을 품고 계신 분들에게 여생의 위로가 돼드리려고 그랬을 거라고 봐요.

아버지는 역사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일화가 하나 생각나네요. 아버지가 안창호 선생의 묘소가 외진 데 있어 아들인 필립 안 씨가 힘들어하는 걸 아시곤 같이 헬리콥터를 타고 가서 부지를 권해주셨대요. 거기가 지금의 도산공원 자리예요. 네, 거기 강남(신사동)이요. 아버지가 필립 안씨에게 ‘경제 챙기느라 어른들을 제대로 모시지 못해 유족들한테 죄송하다’고 하셨답니다.”

▼요즘 ‘박정희 시대의 종언’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박정희 시대’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요.

“어느 책에서 보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4개 나라 중에서 가장 고도성장한 나라가 한국이고 2위가 싱가포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흐름을 벗어나는 법안도 나오고 있어요.(공책을 펼쳐 보면서) 2014년 국회에서 사회적경제기본법안이 입법 예고됐으나 새누리당의 격렬한 반대로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2015년 유승민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의원 60여 명의 동의를 얻어 이 법을 통과시키려고 했죠. 박 대통령이 이 법의 위중함을 알고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방미를 연기하면서까지 이 법의 통과를 막았어요.  

이 법안은 사회주의 법안입니다.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란 보도가 나왔을 때 당시 유승민 대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분노가 너무 지나치다는 분이 많았지만 자세히 보시면 모골이 송연해질 겁니다. 저는 이런 게 VIP의 업적이라 생각합니다. 세금을 마구 퍼주고, 국가 재정을 탕진하는 법안을 막으셨습니다.”

사회적경제기본법은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주도하고 이를 지원할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19대 국회 때 이 법안을 발의한 유승민 의원은 이번 20대 국회에 다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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