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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벨트 교환주기는 8만∼10만km

  • 김현우·자동차 전문가 www.carznme.com

    입력2005-10-26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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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밍벨트 교환주기는 8만∼10만km
    1990년대 중·후반까지는 정비 현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잘 쓰지 않는 용어 중에 ‘엔진 조정’이란 것이 있다. 엔진 공회전 상태의 엔진 회전수와 점화 시기가 규정 범위 안에 있도록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그러나 가솔린 엔진의 점화 시기와 공회전수가 전자식으로 제어되기 시작하면서 별도의 엔진 조정 작업은 불필요해졌다. 다만 공회전시의 엔진 회전수와 점화 시기가 엔진 작동의 정상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므로 엔진 정비 전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공회전시 엔진 회전수와 점화 시기는 차 안에 비치된 사용자 설명서나 보닛 아랫면에 부착된 배출가스 인증 라벨에 명기돼 있다.

    엔진 전자제어장치가 점화 시기를 제어하려면 제어장치와 엔진 사이에서 꼭 만족시켜야 하는 조건이 있다. 타이밍벨트(timing belt)의 정확한 조립이 그것이다. 타이밍벨트가 정확하게 조립되지 않으면 엔진 전자제어장치는 정상적으로 제어하고 있어도 점화 시기는 비정상적으로 제어되어서 엔진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 점을 확인할 때 점화 시기가 규정 범위 내에서 잘 제어되고 있다면 타이밍벨트의 조립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차량을 사용하면서 점화 시기가 달라졌다면 타이밍벨트의 마모나 미끄러짐(slip)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타이밍벨트는 크랭크축과 캠축을 연결하여 피스톤의 움직임과 흡·배기 밸브의 움직임을 동기(synchronization)시키는 벨트로, 엔진 작동에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갖는 중요한 부품이며, 이 벨트에 의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워터펌프도 구동된다. 그러므로 타이밍벨트가 마모됐거나 장력이 느슨해져 미끄러짐이 발생하면 엔진 성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워터펌프가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엔진과열(overheat)로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

    요즘 나오는 차들의 엔진 타이밍벨트 교환주기는 대체로 8만~10만km. 타이밍벨트는 커버로 덮여 있어 외부에서 관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타이밍벨트가 끊어지면 엔진의 작동이 멈춘다. 그러므로 사용자 설명서의 내용을 확인해서 제작사의 권장 교환 주기에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엔진오일의 성능이 저하되어 엔진의 작동부에 윤활이 불충분하면 정상적인 경우보다 타이밍벨트에 훨씬 더 큰 힘이 작용해 타이밍벨트의 손상을 촉진하는 결과가 초래되므로 엔진오일 교환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또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냉각 시스템이 고장나 빚어지는 엔진과열 등으로 타이밍벨트가 높은 온도 조건에서 사용되는 것도 타이밍벨트의 수명을 단축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엔진오일의 교환과 냉각수 관리에 대해 적절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타이밍벨트의 손상을 방지하는 예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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