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타닉 호 탑승객이 구조된 뒤 입항한 핼리팩스 항구. 인양된 사망자들의 시신도 이 항구를 통해 들어왔다. 애틀랜틱 해양박물관에 전시된 타이타닉 호 모형.(작은사진)
1912년 3월31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항구에 위용을 드러낸 타이타닉 호는 수많은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일약 세계적인 명물로 부상했다. 지금은 16만t에 달하는 호화 유람선이 오대양을 누비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유람선과 여객선을 망라해 4만6000t이 넘는 선박은 타이타닉 호가 유일했다. 1912년 4월10일 정오 사우샘프턴을 출발한 타이타닉 호는 4월14일 밤 11시40분 핼리팩스 동북쪽 뉴펀들랜드 해역을 항해하던 도중 빙산과 충돌해 겨우 110시간 만에 여정을 마감해야 했다.

북대서양을 항해하는 배들의 갈 길을 비춰주던 페기즈코브 등대.(좌) 도심과 항구를 내려다보는 핼리팩스의 올드타운 클록. 1803년 영국 왕가에서 기증한 것이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