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박진영
해당화꽃 떠다니던
그 봄날의 바다
어디로 갔을까
노란 꽃잎 같은 작은 게들 싣고
한 걸음씩 들어왔다
한 걸음씩 뒷걸음치던
밀물과 썰물
어디로 갔을까
투명한 노란빛 어린 게들
곰실곰실 기어 다니던
흰 모래밭
어디로 갔을까
바다로 내려가는 길
굴러오는 파도들
내 발목에서 부서지던 물살
이제 바다는
가지도 오지도 않네
저 멀리 배 한 척
아주 오래전
바람에 날아갔던 하얀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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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서

일러스트·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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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의 회색지대] 이재명 ‘만독불침(萬毒不侵)’의 역사⑦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
#1 아침을 알린 건 알람 소리 아닌 빛
변순용 서울교육대 윤리교육과 교수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검찰청 폐지가 지난해 9월 26일 확정됐고, 1년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올해 10월 2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맞춰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관련 입법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공…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헌법학)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은 수출 주도 산업화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린 고도성장을 거쳐 마침내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읽고 기민하게 투자에 나선 이들은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부동산 불패’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옛날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더는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함께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부동산시장에 “사두면 오른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고, 전국적으로 보편적 상승장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10년 사이 부동산시장의 양상은 뚜렷하게 달라졌다. 서울의 핵심지, 수도권 일부, 지방의 주요 대도시만 오르는 ‘선택적 상승’ 구조가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