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박진영
해당화꽃 떠다니던
그 봄날의 바다
어디로 갔을까
노란 꽃잎 같은 작은 게들 싣고
한 걸음씩 들어왔다
한 걸음씩 뒷걸음치던
밀물과 썰물
어디로 갔을까
투명한 노란빛 어린 게들
곰실곰실 기어 다니던
흰 모래밭
어디로 갔을까
바다로 내려가는 길
굴러오는 파도들
내 발목에서 부서지던 물살
이제 바다는
가지도 오지도 않네
저 멀리 배 한 척
아주 오래전
바람에 날아갔던 하얀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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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서
입력2009-09-04 11:39:00
일러스트·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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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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