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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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2010-07-06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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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박용인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 재앙일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한 실물로 보여주는 저 붙박이 생들

    올해도 지루하게 동어를 반복하고 있다

    후천성 일급 장애로 봄이면 버릇처럼,



    악착같이, 수평 향해 가지를 뻗어보지만

    번번이, 욕망은 잔인하게 진압되고야 만다

    지쳐 쓰러져, 탕진의 바닥에 누울 때까지

    썩지 않을 희망, 썩지 않을 절망

    저 가혹한 운명의 슬픈 우리 자화상

    이재무

    ● 1958년 충남 부여 출생
    ● 한남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 1983년 ‘삶의 문학’으로 등단

    ● 2002년 난고문학상, 2005년 편운문학상 우수상, 2006년 윤동주문학상 수상

    ● 시집 ‘시간의 그물’‘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생의 변방에서’‘섣달그믐’‘벌초’‘푸른 고집’‘저녁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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