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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위조방지기술로 무장한 5000원권

첨단 위조방지기술로 무장한 5000원권

첨단 위조방지기술로 무장한 5000원권

새로 바뀐 5000원권 지폐가 1월2일 첫 선을 보였다. 가로 세로 길이가 구권보다 작아졌고, 위조방지 기능이 강화됐다

5000원권 지폐가 23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1000원권과 1만원권에 비해 위·변조가 많았던 만큼 이를 막기 위해 각종 최첨단 위조방지기술이 적용된 것이 새 5000원권의 특징.

먼저 용지 안에 적색, 청색, 황색 실을 넣어 형광램프로 비추면 실이 드러나도록 했다.

형광램프로만 확인할 수 있는 적외선 잉크, 그리고 자석과 같은 성질을 갖고 있어 위조 여부를 쉽게 판독할 수 있는 자성잉크도 넣었다.

색변환 잉크를 사용해 뒷면 오른쪽의 숫자 색깔이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황금색에서 녹색으로 바뀌는 것도 이번에 새로 도입한 첨단 기술이다.



또 광간섭 무늬를 넣어 스캔이나 복사를 하면 지폐에 입력된 선의 간격이 조정되지 않아 얼룩이 진다.

이는 현재의 1만원권에도 적용된 기술. 1만원권을 컬러 복사하면 선풍기 날개 모양의 무늬가 생긴다.

아울러 복사를 방지할 수 있게 특수무늬를 삽입한 까닭에 복사를 하면 까맣게 되는 부분이 나타난다. 비스듬히 보면 볼록 인쇄 기법에 따라 감춰진 ‘WON’(원)이 나타난다.

또한 홀로그램 기법 덕분에 우리나라 지도, 태극과 액면숫자, 4괘(卦)의 세 가지 무늬가 번갈아 나타나며 색상이 변한다.

1980년대 초 신용사기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 회사가 처음 도입한 홀로그램 기술은 현재 유로화를 비롯해 20여 개국 화폐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위조방지기술이다.

게다가 은선(銀線)은 빛에 비춰야만 볼 수 있도록 감췄고, ‘한국은행 BANK OF KOREA 5000’이라는 글자까지 인쇄해 위조를 한층 더 어렵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곧 유통될 새 10달러짜리 지폐에도 첨단 위조방지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폐를 기울이면 오른쪽 아랫부분이 적갈색에서 녹색으로 바뀌고, 지폐를 빛에 비추면 초상화 오른쪽에 희미한 무늬가 나타나며, 빛 아래에서는 ‘USA 10’이라는 글자가 나타난다.

현재 스위스는 지폐에 레이저로 미세한 구멍을 내 화폐 액면 금액을 표시한 첨단 화폐를 발행하고 있으며, 호주 등은 면 대신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머를 지폐 소재로 채택한 폴리머 은행권을 발행하며 위폐(僞幣) 제작을 예방하고 있다.

2003년 유럽중앙은행은 아예 지폐에 비접촉식 무선인식(RFID) 칩을 내장해 돈에 고유한 ‘DNA’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신동아 2006년 2월호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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