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 혼자 먹어치우던 파이를 고객과 직원, 공급업자는 물론 지역사회와 환경에까지 나눠줘야 한다면 짜증나고 골치 아프다. 보통은 “파이부터 키워놓고 생각해보자” 하지만, 나눠 먹어야 파이가 커진다.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제공한다.
- 도덕군자 얘기가 아니다. 미국의 대형 식품판매점 홀푸드마켓이 경험으로 확인한 바다.
현재 유럽연합과 영국 일부 지역이 GMO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미국은 GMO 표시 요구가 먹혀들지 않는 철옹성이나 다름없다. 거대 농업기업과 관련 이익단체들의 막강한 로비 때문이다. 그런데 전세가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대형 식품판매점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이 늦어도 2018년까지 GMO 관련 표기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식품 업계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홀푸드마켓이 GMO 표기와 관련한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금 상황을 몇 해 전 월마트가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은 젖소에게서 짠 우유 판매를 중단하자 젖소에게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일이 크게 줄어든 일에 비유했다.
홀푸드마켓의 이번 발표가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나, 홀푸드마켓은 전적으로 자본주의적 사고에 입각해 내린 결정이었다. 발표 당시 홀푸드마켓 관계자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GMO 관련 표시에 고객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봤다”며 “일부 제조업체의 경우 GMO를 전혀 함유하고 있지 않다고 표시했을 때 매출이 15% 늘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GMO 식품의 위해성 여부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가 관련 정보를 원한다는 사실이 매출로 확인되고 제조업체도 지지하는 이상 업계 흐름을 거스르더라도 GMO 표시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홀푸드마켓은 1980년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시작해 현재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 총 352개 매장을 갖고 있다. 직원은 7만4000여 명. 2012 회계연도에는 11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엔 아직까지 점포가 없으나, 몇몇 국내 기업이 홀푸드마켓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포천’ 선정 ‘일하기 좋은 기업 100’에 16년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기업 평판도 꽤 좋은 편이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해리스인터랙티브가 2월에 펴낸 2013년 기업평판지수 보고서에서 홀푸드마켓은 아마존, 애플, 구글 등에 이어 7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 중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11위와 27위를 기록했다.
‘깨어 있는 자본주의’
런던 하이스트리트 캔싱턴의 홀푸드마켓.
그가 말하는 진정한 자본주의는 고객과 직원, 투자자, 지역사회, 공급자, 환경 등 모든 이해당사자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공헌보다도 훨씬 적극적인 관점이다. 빌 조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매키 CEO의 이 같은 시각이 또 다른 하버드대 교수인 마이클 포터의 공유가치 창출 개념과 딱 들어맞는다고 평가했다.
매키 CEO가 ‘진정한 자본주의’에 대해 얘기하지만, 사실 그는 어디서도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다. 다만 책을 통해 자본주의의 선순환 가능성을 접했다. 그리고 최악의 순간 체험을 통해 확신하게 됐다.
그 역시 1970년대엔 다른 젊은이들처럼 정부와 기업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래서 여러 협동조합운동에 참여했으나 그마저 한계를 느꼈다. 정부는 무능하고 기업은 사악하며 협동조합은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 무렵 하이에크, 미제스, 프리드먼 등 자유주의 사상가들의 책을 섭렵하면서 자본주의와 비즈니스가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본질적으로는 선하고 윤리적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직접 확인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건강에 좋은 식품을 공급하면서 경제적 여유를 누리고, 무엇보다 그 두 가지 목표를 즐겁게 성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직접 창업에 나선 것이다. 1978년 여자친구와 함께 4만5000달러를 들여 ‘Safer Way’라는 자연식품 판매점을 열었다. 그리고 2년 뒤 같은 업종의 다른 점포와 합치고 공간도 넓히면서 ‘홀푸드마켓’으로 이름을 바꿨다.
1981년 5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 전몰장병추모일(Memorial Day)인 이날 텍사스 주 오스틴에 70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덮쳤다.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홀푸드마켓도 매장 전체가 물에 잠기고 말았다. 피해액은 40만 달러에 달했고, 저축해놓은 자금이나 가입해놓은 보험도 없었다.
캐나다 토론토의 홀푸드마켓 매장.
수마에 사라질 뻔했던 홀푸드마켓이 고객과 이웃, 직원, 공급자, 투자자의 도움으로 살아남았다. 이 일이 있은 후 사업을 대하는 그의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 사업이 어느 누군가 이득을 챙기면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 하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기업의 모든 이해당사자가 서로 챙겨주고, 헌신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위대한 작업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었다.
이해당사자 상호의존
홀푸드마켓은 1985년 당시 전 직원의 10%인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핵심가치를 선정하고, ‘이해당사자 상호의존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30여 년에 걸쳐 수정하고 보완한 결과 7가지로 추려졌다. △최상의 자연·유기농 식품 판매 △고객에게 만족과 기쁨 선사 △팀원의 행복과 발전 지원 △이윤과 성장을 통한 부 창출 △지역사회 및 환경 보호 △공급업자들과의 지속적인 윈윈 파트너십 구축 △건강한 식습관 교육을 통한 이해당사자들의 건강 증진 등이다.
이해당사자 상호의존 선언문은 고객과 직원, 지역사회 등에 돌아가는 이익조차 본래 주주 몫에서 덜어낸 것이라고 여기는 전통 자본주의적 사고를 극복하기 위한 장치다. 또한 이해당사자들 사이에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는 판단을 내리도록 붙잡아주는 등대이기도 하다. 이를 경영에 직접 적용한 것이 ‘윈(win)6’ 접근법이다. ‘윈윈’을 넘어 고객, 직원, 지역사회, 공급자, 투자자, 환경 등 여섯 이해당사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최근 이슈가 된 동물복지 문제를 놓고 보면,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의 생산·유통방식에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기업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환경을 중요한 이해당사자로 여기는 홀푸드마켓은 이미 오래전부터 동물복지 및 수산물 고갈 위험 등에 대처해 체계적으로 접근해왔다. 홀푸드마켓에서는 사슬로 묶어놓고 사육한 송아지 고기나 강제로 먹이를 줘서 키운 거위의 간, 임신용 우리를 이용해 생산한 돼지고기 등을 판매하지 않는다. 이 같은 공장형 농장 사육방식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8년에 걸쳐 동물복지 기준 등급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 결과 공급업자들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높은 등급을 받으려고 노력하면서 생산 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고객은 더 안전하고 윤리적인 환경에서 생산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졌다. 사회에 이로운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생각 덕분에 직원 사기도 올라가 생산성이 높아지고, 다른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이 확보되니 결국엔 투자자 이득으로 이어졌다.
홀푸드마켓은 모든 판단에 앞서 ‘윈6’를 염두에 둔다. 여섯 이해당사자 중 누가 선순환의 계기를 마련하느냐가 달라질 뿐이다. 그중에서도 직원은 단지 노동력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일원이며 고객이자 투자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중성을 갖는다. 홀푸드마켓은 “직원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기업의 성공에 훨씬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믿는다.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
직원에서부터 선순환을 이뤄내려면 먼저 직원이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공급업자들과 투자자들에게도 이롭다. 홀푸드마켓은 창업 당시부터 사랑과 신뢰에 기반을 둔 기업을 만들고자 애썼다. 채용 과정에 직원 의사가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보상체계가 투명하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홀푸드마켓에 입사하려면 30∼90일 동안 한 팀에서 인턴과정을 거친 후 전체 팀원의 3분의 2 이상에게서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팀원들로부터 동의를 받지 못하면 다른 팀에 지원해 인턴과정부터 다시 똑같은 절차를 밟거나 입사를 포기해야 한다. 직원들에게 함께 일할 사람을 직접 선택할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직장생활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가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여부다. 홀푸드마켓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른 사람이 얼마를 받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웬만한 자신감으로는 시도하기 어려운 일이다. 홀푸드마켓은 급여와 복지에서 공평함과 평등주의를 원칙으로 삼는다. 먼저 임금상한제(salary cap)를 적용해 최고위 경영진의 현금 소득이 직원 평균 임금의 19배를 넘지 않도록 규정했다.
또한 홀푸드마켓에서는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모든 구성원이 받는 급여 외 혜택이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근속기간에 따라 양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기업들이 보통 임원급 이상에게 평직원이 넘볼 수 없는 특전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홀푸드마켓에서는 오래 근무한 사람일수록 유급휴가가 길고, 건강보험에 대한 회사 지원율이 높다. 이 같은 원칙 때문에 홀푸드마켓에서는 근속 연수가 같다면 계산원과 공동 CEO가 누리는 복지 혜택이 같다.
스톡옵션과 관련해서도 홀푸드마켓은 경영진에게 박한 편이다. 일반적으로는 기업 스톡옵션의 75%가 최고위 경영진 5명에게 집중된다. 그러나 홀푸드마켓에서는 93%를 임원이 아닌 직원들이 보유한다. 또한 경영진이 받을 수 있는 스톡옵션을 연간 2000∼6000주로 제한한다. 스톡옵션이 소수 경영진에 쏠리면 단기 이익에 급급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조치다. “투자자나 증권가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으려고 사업하지 않는다. 기업 전체의 장기적 가치를 최적화하려는 목표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게 홀푸드마켓의 방침이다. 덕분에 홀푸드마켓의 직원 퇴사율은 연 10%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이래서야 능력 있는 경영진을 영입할 수 있을까 싶다. 하지만 홀푸드마켓은 “보상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붙잡지 못한 경영진은 없다”며 “오히려 이 같은 보상제도 덕분에 권력이나 금전적 이득보다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는 진정한 리더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봉사활동은 주중에
요즘 많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다는 취지로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하는데, 홀푸드마켓엔 ‘주중 봉사’ 원칙이 있다. “주말에 봉사를 진행하면 직원들은 지역주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갚는다고 생각하기보다 마땅히 누려야 할 주말을 포기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봉사활동을 주중에 진행함으로써 기업은 지역사회를 위해 직원들의 노동 시간을 할애하고, 직원들은 노력을 쏟아 부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지역 봉사가 아니라 모든 이해당사자를 위한 지역 봉사를 추구한 데서 나온 결과물일 것이다.
많은 기업이 ‘가족 같은 동료’ ‘사랑하고 아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보겠다고 목표를 세우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홀푸드마켓에서 실천하는 것 중 쉽게 시도해볼 만한 것이 있다. 모든 회의를 ‘자발적인 감사 표시’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누군가와 함께 했던 의미 있는 일을 공유하거나, 동료가 베푼 호의나 환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별한 사건이 없었더라도 어떤 이의 성격이나 성품 중 좋아하고 존경할 만한 것을 찾아 말하기도 한다.
처음엔 당연히 어색할 것이다. 가끔 기분이 언짢을 때는 그런 것마저 의무감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그러나 홀푸드마켓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자신도 누군가가 베풀었던 친절이 생각나 알리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말한다. 회의는 대개 판단하고 평가하는 시간이다보니 직장인에겐 누군가의 약점을 드러내는 시간으로 인식되기 쉽다. 그런데 회의를 감사하는 시간으로 마무리하면 “평가의 공간이던 직장이 애정의 공간으로 바뀐다”는 게 홀푸드마켓이 경험으로 확인한 사실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많은 기업이 투자자는 물론 고객과 직원의 소중함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급업자들과는 여전히 ‘갑을관계’가 분명하다. 홀푸드마켓 역시 수년 전까진 다른 이해당사자들에 비해 공급업자들에게 소홀했다. 2007년 일부 공급업자를 초대한 자리에서 “홀푸드마켓이 우리를 다른 이해당사자들과 동등하게 대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공급업자들과 윈윈 파트너십을 창출한다’는 홀푸드마켓의 여섯 번째 핵심가치는 이 일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관건은 핵심가치를 어떻게 실천하느냐다. 큰 기업에 납품하는 업자들은 든든하면서도 한편으로 불안감을 안고 산다. 납품 물량이 한 기업에 집중될 때 더욱 그렇다. 홀푸드마켓의 경우 전체 구입 물량의 30%를 식품 유통업체인 UNFI(United Natural Foods Incorporated)에서 조달한다. UNFI에도 홀푸드마켓은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겉으로는 두 기업이 상호의존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한동안 증권가엔 “홀푸드마켓이 자체 유통에 나설 경우 UNFI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당연히 UNFI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매키 CEO는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그런조짐이 엿보였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거래를 끊을 생각이 없으면서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마치 그럴 것처럼 불안감을 조장한 것이다. 뒤늦게 자신이 추구해온 ‘윈6’은 물론 ‘윈윈 파트너십’에도 해롭다고 판단한 그는 한번에 10년 계약을 맺고 5년마다 갱신할 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 그는 “공급업자 역시 소중한 고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최상의 관계를 맺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밀턴 프리드먼과의 한판
매키 CEO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논쟁을 벌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프리드먼이 사망하기 1년여 전인 2005년 마련된 한 토론회에서 프리드먼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책임은 어디까지나 주주 이익 극대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먼은 “기업이 투자자의 이익을 높이려는 수단으로 고객과 직원, 그밖에 다른 자선활동에 신경 쓸 수는 있으나, 일자리 제공, 차별 철폐, 환경오염 줄이기 등을 진지하게 기업의 책임으로 여긴다면 순수하고 완전한 사회주의를 설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매키 CEO는 기업이 이익 추구 이상의 목적을 세워야 하며,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이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듯이 기업도 이익이 나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이 먹기 위해 사는 게 아닌 것처럼, 기업도 이익을 내기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된다. 홀푸드마켓은 질 좋고 영양이 우수한 음식을 공급해 지구상 모든 사람의 건강과 복지, 행복 수준을 높이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가 높은 수익을 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래야만 이 같은 사명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도 기업이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이익만 좇아서는 전체 시스템의 건전성을 살필 수 없으며, 고객만족, 직원행복, 지역사회의 지지가 없는 단기적 이윤만으로는 장기적 지속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은근하게 지속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그를 가리켜 “자본주의 확신범”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홀푸드마켓은 착한 기업이라기보다 영리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