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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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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TV 토크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뭇 남성을 사로잡은 우즈베키스탄 미녀 에브둘레바 자밀라(24). 최근엔 모바일 섹시 화보 촬영에 이어 싱글 앨범 ‘오빠 미워’ 발매, 케이블방송 CGV 드라마 ‘색시몽 리턴즈’ 출연 등 가수와 연기자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가장 힘든 기억을 “여성단체들이 ‘미녀들의 수다’에서 지나치게 성적 매력만 강조한다고 비난하며 나에 대한 퇴출운동을 벌였을 때”로 꼽았다. “그땐 너무 슬펐다”고 말하는 그의 눈엔 금세 눈물이 가득했다.

“지금도 왜 제가 비난받아야 했는지 몰라요. 저는 방송에서 최선을 다하려 했을 뿐이에요. 원래 제 모습이 그런 걸 어떡해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거잖아요. 왜 다른 사람들은 괜찮고 저만 안 된다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전 그분들을 미워하진 않아요.”

방송에서 보여준 그의 교태 어린 말투와 행동은 결코 ‘설정’이 아니었다. 사진 촬영과 인터뷰 하는 내내 그는 방송에서보다 더 애교 넘치고 섹시했다. 하지만 엉뚱한 상상은 금물. 뭘 입어도 어떤 포즈를 취해도 섹시했지만 품행은 더없이 정숙했다. 열심히 돈을 모아 속옷가게를 차리는 것, 그리고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오늘도 열심히 코리안드림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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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2008년 5월호

글·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 사진·장승윤 기자|| 장소협찬·화이트치과(02-541-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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