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차범근’이라는 이름 석 자는 ‘한국 축구’ 그 자체였다. 그에게 한국이라는 무대는 너무 좁았다. 1979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갈색 폭격기’는 소속팀에 두 차례나 UEFA컵 대회 우승을 안겼다. 하지만 지도자로서의 길은 순탄치 못했다. 1990년 지도자로 데뷔한 후 한동안 우승을 일궈내지 못했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 대회 도중 국가대표 감독에서 경질되는 아픔도 겪었다. 이후 한동안 야인생활을 한 그는 2004년부터 수원삼성을 맡아 국내외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끌어내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경신고 축구부 시절. 고3 때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 1975년 메르데카컵 한일전에서 슛을 날리는 차범근. 이날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대 1 승리의 주역이 됐다. |
차범근은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98골을 넣어 당시 외국인 선수로서는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아들 두리와 함께 해설자로 나섰다. | 딸 하나, 아들 두리와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독일 시절의 차범근. |
2005년 K리그 삼성하우젠컵에서 우승한 후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는 차범근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