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59.5m2(18평) 규모, 실험대 2개로 출발한 반석가금진료연구소는 10년 만에 국내 전체 산란계 물량 13%를 책임질 정도로 성장했다. 시설도 일취월장했다. 가금질병 PCR, 혈액화학분석기, HPLC, ELISA, 전해질측정기 등 최신설비를 갖췄다. 동물병원에는 무균실과 냉동시설을 포함한 실험실과 세미나실까지 들어섰다. 연구소는 이런 시설들을 통해 양계장의 질병관리는 물론 효율적인 농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한다. 혈액화학진단기를 통해 혈액을 진단한 뒤 그것으로 계군관리를 하거나 농장에서 가검물 및 혈청을 분석한 뒤 가금류의 질병을 관리하는 식이다.
손 소장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하면 양계장의 생산력과 산란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예컨대 계분만 잘 관찰하고 관리해도 예방할 수 있는 질병에 항생제를 남용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연구소가 양계인의 메카로 양계산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