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호

차기 벤처기업협회장 남민우

  • 글·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13-02-22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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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벤처기업협회장 남민우
    이명박 정부는 ‘대기업이 잘되면 낙수효과로 중소기업도 잘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의욕적으로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폈다. 하지만 청년 실업과 양극화 현상은 심화됐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 위주 정책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질 좋은 성장이 필요하다. 지난해 공동 벤처기업협회장에 오른 데 이어 올 1월 단독으로 차기 회장에 추대된 남민우(51) 다산네트웍스 대표는 “한국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문제는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그는 “벤처기업은 신생-중소-중견-대기업에 두루 걸쳐 있는 고성장 기업군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기업 생태계에 역동성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벤처기업은 2001년에 거품 붕괴라는 시련을 겪었지만, 그동안 꿋꿋하게 성장을 지속해왔다. 남 회장은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일으키는 연간 매출이 180조 원, 고용한 직원이 66만 명을 넘는다”며 “재계 1위 삼성그룹 다음으로 큰 집단이 벤처기업집단”이라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성장률과 고용 증가율도 여느 중소기업이나 대기업보다 높은 편이다.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그런데도 벤처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제도적 요인이 적지 않다고 한다. 연대보증제도가 벤처 창업 열기를 저해하고, 일부 조세 제도는 벤처기업의 지속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남 회장은 “벤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커나가는 데 장애물이 되는 제도와 문화를 개선해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 대통령’을 자임하는 박근혜 정부에서 벤처기업 육성에 정책 초점을 맞춰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대기업에 편중됐던 정부 예산을 적절히 재배분해 벤처 르네상스의 토대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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