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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상(賞) 30개 휩쓴 경남 창원시, ‘겹경사 행정’의 비결

탄탄한 인프라, 샘솟는 발상, 시민우선 리더십으로 만든 ‘자치 교본’

각종 상(賞) 30개 휩쓴 경남 창원시, ‘겹경사 행정’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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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언론·대외기관의 집중 찬사, 전국 최고 지자체 자리매김
  • 전국 확산된 ‘기업사랑운동’은 市長 아이디어
  • 시내버스 노선 개편 위해 1년6개월간 80여 차례 협상
  • 2005년 시민 아이디어 148건 중 50건 시책 채택
  • 주민 90% 이구동성, “창원은 살기 좋은 도시”
각종 상(賞) 30개 휩쓴 경남 창원시, ‘겹경사 행정’의 비결

창원시 청사 2층 복도에 진열된 각종 상장과 상패.

경남 창원시가 ‘일’을 냈다. 2005년 한 해 동안, 시(市)가 추진한 각종 시책과 사업이 정부와 중앙단위 기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무려 30개의 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면서 ‘전국 최고 지방자치단체’로 그 위상을 뽐낸 것.

주요 수상 명세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21일 ‘2005년 지속가능도시 대상’에서 2년 연속으로 지역정보화부문 최우수 시로 선정돼 건설교통부 장관상을 받은 것을 비롯, 12월15일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은 지 1년 만에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제2회 평생학습대상제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우수상을 받는 등 30개 상을 휩쓸었다.

지방자치단체가 행정 운영과 관련해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렇듯 많은 상을 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 게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주체들에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환경부, 한국언론인포럼, 한국공공자치연구원 등 정부와 언론, 공신력을 지닌 대외기관이 망라됐다는 점에서 창원시의 수상은 더욱 빛을 발한다(표 참조).

그 가운데 창원시가 가장 가치 있는 상으로 꼽는 것은 지난해 12월7일 산업자원부가 주최한 ‘제1회 기업사랑 우수혁신사례’ 발표대회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 이는 기업인과 근로자의 사기 진작, 시민과 함께하는 기업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펼쳐 확산시킨 ‘기업사랑운동’을 정부가 모범 시책으로 공인했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엔 지방자치제 시행 10주년을 맞아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신문방송연구원이 주관한 ‘2005 지방자치 대상’에서 ‘살기 좋은 도시’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돼 2관왕을 차지함으로써 삶의 질이 높은 경제도시로 평가받았다. 창원시는 또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한 제10회 한국지방자치경쟁력조사에서 전국 종합 1위로 평가됐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매년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 등 총 72개 지표를 통해 지자체별 경쟁력 추이를 조사하는데, 창원시는 안양·성남·과천 등 수도권의 쟁쟁한 도시들을 제치고 종합1위를 차지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6월 환경부 주최 제7회 환경경영대상 공모에서 공공기관 부문 대상도 차지해 그린시티(Green City)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는 전국 최초의 강변여과수(강변에 취수정을 뚫어 지하수가 자연적으로 모래층을 통과하면서 토양의 자정능력에 의해 오염물질이 여과, 제거되게 하는 방식으로 취수함) 개발, 생태하천 복원, 환경경영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관리를 위한 ISO 14001 운영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로, ‘공단도시’ 창원이 ‘환경도시’로 거듭났음을 보여주는 징표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창원시는 ▲교통안전평가 우수기관(국무조정실 주관) ▲통합방위유공 우수기관(합동참모본부 주관) ▲상반기 물가관리 우수기관(행정자치부 주관) ▲민원행정 추진상황평가 최우수기관(경상남도 주관) 등 기초적인 민생관련 분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냈다.

‘고품격 도시 건설’이 시정목표

창원시가 받은 많은 상장과 상패는 창원시 중앙로에 자리잡은 시청사 2층 복도의 진열장을 가득 채워 오가는 직원과 시민의 눈길을 한몸에 받는다. 주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한 창원시의 ‘싹쓸이 수상’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창원시는 그 비결을 최근 2년 동안 ‘고품격 도시 창원 건설’이란 시정목표 아래 ‘시민참여의 자치’ ‘도시경쟁력 강화’ ‘시민 삶의 질 향상’의 3대 시정 방침을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진력한 결과로 풀이한다. 무더기 수상을 그저 상복 많은 지자체의 특별한 행운쯤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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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동아일보 주간동아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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