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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 準방송인 초강세 역시 미디어의 힘?

‘2016 위대한 선택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원’

방송인 · 準방송인 초강세 역시 미디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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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한 리더십’ 요구

자신의 정치 성향이 ‘진보(888명)’ ‘중도(1104명)’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손석희 사장을, ‘보수(652명)’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유재석 씨를 1위로 꼽았다. ‘진보층’에선 전체 1~5순위는 같았지만 조국 교수, 이철희 정치평론가, 진중권 교수가 8~10위에, ‘보수층’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강용석 전 의원, 4·29 재보궐선거(서울 관악을)에 무소속 출마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4~6위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국민이 비정치적 성향의 인물만 선호한다고는 볼 수 없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정치적 성향의 인사를 선호하는 경향과 함께 과거 정치인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향수도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보층’ 응답자 중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5위·10.1%)과 유시민 전 장관(6위·9.3%), 노회찬 전 대표(7위·6.1%)가, ‘보수층’에선 오세훈 전 시장(4위·9.8%), 강용석 전 의원(5위·6.9%), 홍준표 지사(7위·4.4%)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60대 이상(195명) 응답자 중에는 오세훈 전 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1~4위에 올랐다.

직역별로는 화이트칼라층에선 영화배우 안성기, 피겨 스타 김연아가 8, 9위에 올라 화이트칼라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영업자들은 박원순 시장(4위), 노회찬 전 대표(5위)를, 학생들은 김영란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시장(공동 7위) 지지층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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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조사와 비교해보니…

‘신동아’가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2011년 7월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21.0%)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20.7%)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13.1%)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12.3%) △방송인 김제동 씨(9.9%)가 5위권에 들었다. TV 프로그램 진행과 대중 강연으로 유명한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병원장(6.4%), 오세훈 서울시장(5.3%),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4.3%), 김문수 경기지사(3.8%),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3.5%)이 6~10위에 랭크됐다(이상 당시 직함).

이 가운데 문재인(부산 사상), 안철수(서울 노원병), 심상정(경기 고양덕양갑) 의원은 19대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고, 문 의원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심 의원은 정의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안 의원은 문 의원 직전 대표를 맡았다. 신동아-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가 민심을 정확히 반영했다는 방증이다. 지난 조사에서 10위였던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54위 내에 들지 못해 국민의 시야에서 멀어졌음을 짐작게 했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이 빠진 자리를 손석희 사장과 유재석 씨, 반기문 사무총장이 차지했다. 손 사장은 2011년 3위(13.1%)→2015년 1위(21.4%), 유씨는 2011년 13위(2.4%)→2015년 2위(18.3%)로 뛰어올랐다. 다시 4년 뒤 조사에서는 이들이 현직 국회의원이 돼 있을까. 이에 대해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유재석 씨의 착하고 배려 깊은 ‘바른생활’ 이미지, 손 사장의 진실을 추구하는 ‘전문가적 특성’과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이미지’는 2011년 조사에서 ‘안철수 현상’이 나타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이 방송인 중 강호동·김구라 씨(공동 23위·각 1.8%), 신동엽 씨(50위·1.0%)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은 두 사람의 이미지가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원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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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조사했나

3월 16~31일 16일간 동아일보 홈페이지 동아닷컴 이용자와 리서치앤리서치 패널 27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국회의원이 되기를 바라는 인물 3명을 중복 응답하도록 했고, 후보자별 응답률은 무응답자를 제외하고 계산했다. 후보자 성명에 대한 오기는 분석 과정에서 수정해 유효 응답에 포함했다(김재동→김제동, 오새훈→오세훈 식). 지역별 응답자 비율은 서울 32.6%, 인천·경기 28.2%, 충청권 7.6%, 전라권 5.6%, 경북권 9.5%, 경남권 13.3%, 강원·제주 3.2%였다. 성별로는 남성 63.8%, 여성 36.2%였다. 응답자 스스로 밝힌 정치 성향은 ‘진보(40.8%)’ ‘보수(32.8%)’ ‘중도(24.1%)’ ‘모름·무응답(2.2%)’ 순이었다. 온라인 조사가 가지는 특성상 직업적으로 화이트칼라(사무직), 이념 성향으로는 ‘진보’나 ‘중도’ 성향이 응답에 적극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 대표성을 알아보는 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인터넷 선거전과 빅데이터 대전은 더 확대되고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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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강 기자 | 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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