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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 2017 | 차기주자 12强 직격인터뷰

“대권 도전? ‘자연적 흐름’을 보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정현상 기자 | doppelg@donga.com

“대권 도전? ‘자연적 흐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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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과 다시 연대할 가능성은 있나.

“아직은 뭐라고 얘기하기 이르다. 나중에 대통령후보 단일화 때라면 혹시 모르지….”

▼ 4·13 총선 결과 더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자신감이 커졌다고 봐도 될까.

“지금부터 더 잘해야 한다. 의석수가 늘었다고 오만해져 다시 분열되고 옛날 식으로 싸우면 ‘도로아미타불’이다. 나는 힘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패거리를 가진 사람도 아니지만 그렇게 되는 것만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건 (수권정당을 만들겠다고 한) 내가 국민을 기만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수권정당이 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나.



“무엇보다 경제를 운용하는 틀을 제대로 짤 줄 알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대기업을 위해 법을 만들려고 한다. 예컨대 대기업을 통해 실업을 해소하겠다고 하는데, 지금은 대기업도 글로벌 경쟁 체제에서 자체 생존을 위해 고용을 줄여야 될 판이다. 그런데 어떻게 대기업에 돈을 줘서 실업을 해소하겠다는 건가. 그래서 경제 정책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 삼성 미래차 광주 유치 주장은 해프닝이었나. 삼성은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삼성이야, 선거 중인데, 그런 준비를 한다고 하겠나. 삼성전자가 과거에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백색가전 공장을 광주에 만들었다. 그런데 그곳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니 삼성에선 정해진 게 없다고 해도, 더민주당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미래 산업인 자동차 전장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수야…”

“대권 도전? ‘자연적 흐름’을 보고…”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김종인 비대위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왼쪽부터)가 4월 13일 밤 국회 의원회관 종합상황실에서 당선자 이름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동아일보]

▼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이룰 수 있을까.

“대통령 될 사람의 의지에 달렸다. 세계적으로 보면 그것이 잘된 나라는 안정적이고,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잘 안 돌아간다.”

▼ 그게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이다?

“그렇다.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제민주화가 뒷받침이 안 되면 종국에 가선 정치 민주화도 잘 안 된다. 지금처럼 소수의 경제권력이 나라 전체를 지배하는 상황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독일, 스웨덴, 미국 같은 나라들이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경제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삶의 질 향상, 불평등 해소, 분배 형평성에 무게를 두는 개념)을 추구하고 있다. 포용적 성장을 하려면 경제민주화를 해야 한다. 지금 미국 대선 과정에서도 포용적 성장이 중요 이슈다.”

▼ 박근혜 정부가 초기에 경제민주화를 내걸었지만 흐지부지된 듯하다. 왜 그랬다고 보나.

“무엇보다 대통령의 인식이 확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제도를 잘 만들어도 안 된다. 미국엔 1890년 만들어진 독점금지법인 셔먼(Sherman)법이 있는데, 나중에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 법을 발동시켜 미국의 독과점 문제를 철저하게 파헤치는 데 활용했다. 제대로 된 인식과 그에 맞는 결행력이 중요한 것이다.”

▼ 총선 이틀 전인 4월 1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대표, 안희정 지사, 김부겸 후보, 이재명 성남시장 등 기라성 같은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있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사람은 다 대권후보 아닌가.”

▼ 그들 중에서 야권 대선후보가 나올 것 같나.

“그 사람들 중에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내가 계속 ‘진짜 이 사람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다’ 할 만한 사람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 요즘 거론되는 차기 주자들 가운데 김 대표가 유일하게 호남 출신인데….

“호남 정치인들이 그 점을 제일 두려워하는 것 같다. 내가 호남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걸, 허허.”

▼ 만약 호남이 밀어준다면 앞으로 더민주당의 이미지도 바꿔가면서 대권주자로 나설 의향이 있나.

“그거야, 뭐 그런 걸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할 수가 있나. 자연적인 흐름을 놓고 보는 거지.”

“당권 경쟁엔 안 나서”

▼ 당권 경쟁에 나설 계획은?

“나는 그런 거에 관심없다. 내가 무슨 그런 틈바구니에 들어가 경쟁해서 뭐를 얻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 대선후보군은 언제쯤 좁혀질 것 같나.

“올해 늦가을쯤이면 대략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나 생각한다.”

▼ 대선주자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보나.

“대통령이 되려면 나라를 충실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해야 한다. 대통령 되는 것 자체만이 능사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하고 그것을 해결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단순히 경제만 해서도 안 되고 외교, 국방에도 밝아야 한다. 우리 사회가 굉장히 다양해졌기 때문에 이런 다양성이라고 하는 것도 어떻게 다뤄야 되는지, 글로벌한 시대에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이런저런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알아야 한다. 그런 능력도 있어야 하고, 자기만의 확신도 있어야 한다. 적당히 ‘내가 대통령 되고 싶다’는 욕망만 갖고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에게 정말 큰 죄를 짓는 것이다.”

▼ 총선 때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정말 아무 효과가 없었나.

“방문 효과가 선거 결과에 나타나지 않은 거니까, 그건 나한테 안 물어봐도 되지 않나.”

▼ 더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지는 못했어도 더민주당에 대한 호남 사람들의 인식을 좀 바꾸진 않았을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선거는 결과로 나타나는 건데.”

▼ 20대 국회에선 무엇이 가장 큰 쟁점이 될 거라고 보나.

“당연히 경제 논쟁이 본격화할 것이다. 먹고사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지금 우리 경제가 사실상 정체 상태다. 경제성장률이 2%, 경우에 따라서는 1%가 될지도 모르니 자연히 국민의 삶이 어려울 것 아닌가. 그나마 그 1% 성장도 대기업이나 가진 사람들에게 가고 그 아래로는 흐르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삶과 직결되니 (경제가)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신동아 201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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