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호

북한산 둘레길

  • 글·사진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입력2010-11-03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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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진산(鎭山) 북한산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우이동에서 정릉, 은평뉴타운, 고양시 효자동을 거쳐 다시 우이동으로 돌아오는 44㎞ 둘레길이 열린 것.
    • 600년 도읍지를 품에 안고 펼쳐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굽이굽이 아름다운 풍광과 옛이야기가 발길을 잡는다.
    • 정상에 오르지 않으면 어떠랴. 걷고 숨 쉬고 땀 흘리며 눈부신 서울을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 않은가.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국립공원 외곽을 도는 둘레길 코스에는 우이령길(6.8㎞)도 포함돼 있다(방문 전 인터넷 예약 필수). 폐쇄된 지 41년 만인 지난해 개방된 이 길을 탐방객들이 맨발로 걷고 있다.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1. 북한산생태공원 상단에서 진관생태다리 앞으로 이어지는 구름정원길(4.9㎞). 상쾌한 잣나무 향을 맡으며 서울 도심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2. 서울 강북구 수유4동에 마련된 탐방안내센터에서는 둘레길 지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3. 어린이, 노인 등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둘레길은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다.

    4. 솔밭근린공원에서 이준 열사 묘역까지 조성된 순례길(2.3㎞).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섶다리가 명물로 꼽힌다.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1. 우이령길은 1968년 1·21사태 당시 김신조 등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통과한 길이다. 이곳에 설치된 대전차 장애물 앞에서 탐방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 이준 열사 묘역에서 북한산 생태숲으로 이어지는 흰구름길(4.1㎞)의 계곡. 땀을 식히며 풍광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3.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내시(內侍) 묘역이 위치한 내시묘역길(3.5㎞) 입구. 효자동 공설묘지에서 방패교육부대 앞까지 이어진다.

    4. 북한산 둘레길 가운데 유일하게 성곽을 통과하는 옛성길(2.7㎞). 탕춘대 성암문 입구부터 북한산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길 위에서 탐방객들이 점심을 즐기고 있다.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의 매력은 뒷산을 오르듯 부담 없이 국립공원을 산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시민이 홀로 음악을 들으며 둘레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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