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프로 데뷔 7년차인 김지현(24·CJ오쇼핑) 선수. 아직 우승 경력은 없다. 1부 리그 역대 최고 성적은 3위. 라운드 초반 선두로 나선 적은 여러 번인데 번번이 역전을 허용했다. 통산 2승을 올린 같은 나이 동명이인 김지현(24·롯데쇼핑) 선수로 오해를 받을 때면 내색은 못해도 기분 참 씁쓸하다.
“가끔 축하받은 적도 있고, 사진이 잘못 나간 적도 있어요. 동명이인이 있어서 좋은 점도 있어요.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잘 치면 제 이름이 나가니까요, 하하.”
고등학교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곧바로 프로 무대에 데뷔하면서 순탄할 것만 같던 그의 프로 생활은 매년 시드전을 치러야 할 만큼 힘겨웠다. 그러다 지난해 시즌 처음 상금 2억 원을 돌파하면서 상금 랭킹 22위에 올라서더니 올 들어선 1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박인비, 전인지, 김효주, 장하나, 고진영 등 세계 랭킹 상위권의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이제 그의 생애 첫 우승도 멀지 않아 보인다.
“너무 잘 치려다보니 더 안됐던 것 같아요. 다른 선수 신경 안 쓰고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를 하다보면 언젠가 우승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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