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과 단체표창수치(授幟)를 전달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아픔의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헌신한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긴 기간 동안 불평 한마디 없이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고 미소로 대한 마음이 국민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고 치하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하나님의교회 봉사자들의 무료급식 자원봉사 현장을 직접 방문했던 김 차관은 “여러분의 헌신과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정부 포상 중 개인에게 가장 명예로운 상이 훈장이라면 대통령단체표창은 단체에게 수여하는 가장 큰 상이다. 주로 5년 이상 해당 분야에서 공적을 쌓은 단체에 주는데, 특정 종교단체에 수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그간 전국 각지의 성도들이 바쁜 일과 속에서도 이웃과 사회를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동참해왔다”며 “앞으로도 가족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종교적 가르침을 실천하며 힘닿는 데까지 도움의 손길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공적 심사와 포상 규모까지 세밀한 조사와 확인 과정을 거친 다음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 공개검증, 경찰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노동부의 분야별 검증,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와 행정자치부 추천, 국무회의 상정,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가·종교 경계 허문 활동
하나님의교회는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방제활동, 여수 기름유출사고 피해지역 무료급식 자원봉사, 경남 고성과 전남 완도 · 진도 등지의 태풍 피해 복구 등 대규모 재난 사태가 일어난 지역마다 달려가 복구와 구호활동에 앞장섰다. 세월호 사고 때는 전남지역 신도들을 중심으로 연인원 700여 명이 44일간 무료급식 자원봉사를 하며 피해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이들의 구호활동은 국가적 재난 사태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병들어가는 바다와 항만을 정화하는 해양환경 보전사업을 꾸준히 벌여왔고, 매년 여름이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국 각지의 휴양지를 찾아 환경보호활동을 펼쳤다.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해수욕장, 부산 해운대 · 광안리 · 송도해수욕장, 포항 신항만 · 칠포해수욕장, 보령 대천항,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강릉 경포대해수욕장, 군산 새만금방조제,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제주 연대포구 등 전국의 휴양지를 찾아 정화활동을 벌인 이들이 연인원 1만5000명에 달한다.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브라질, 호주, 일본, 몽골, 싱가포르 등 해외 신도들의 활동도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현지 교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두 차례나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받았고, 세계 각처의 교회와 신도단체가 각국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표창장과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지난 4월 대지진으로 정부조차 혼란에 빠진 네팔에서는 신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맨손으로 구호활동을 펼쳐 현지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나님의교회는 네팔 이재민들에게 천막과 생수, 식료품과 생필품 등 1억 원 상당의 구호품을 지원하는 한편 7000여 명 에 달하는 신도들이 네팔 각지에서 복구와 구호활동을 펼쳤다. 하나님의교회 해외 신도들은 평소에도 헌혈과 환경정화 활동, 청소년 인성교육, 가족사랑 실천 캠페인 등을 펼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