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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2005년 겨울 달군 ‘북한인권국제대회-서울’

민간 주도… 北 인권 개선 국제연대화 전기 마련

  • 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2005년 겨울 달군 ‘북한인권국제대회-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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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국 50여 인권단체, 북한 인권 전문가 100여 명 결집
  • 北 인권 개선 촉구 위한 ‘서울선언’ 8개항 채택
  • 정부-여당·진보진영, 무관심과 소극적 태도로 일관
  • 2006년 벨기에에서 ‘3차 북한인권대회’ 개최 예정
2005년 겨울 달군 ‘북한인권국제대회-서울’
“(상략)…우리는 이번 서울대회를 새로운 전기로 삼아 국제적 연대를 통해 북한 정권을 향해 북한 주민의 참혹한 인권 억압을 중지하라는 압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아래의 합의된 입장을 기초로 지속적인 공동보조를 취해 나갈 것이다…(하략).”(2005년 12월9일, 북한인권국제대회 ‘서울선언’)

지난 12월8일 개막된 ‘북한인권국제대회-서울’(공동대회장·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 유세희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이 세계인권선언 57주년 기념일인 12월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북한인권콘서트’를 끝으로 사흘간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지난 11월 유엔총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북한인권상황에 대한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한국을 비롯한 10개국 50여 인권단체와 100여 명의 북한 인권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개최한 첫 국제행사. 그보다 앞서 7월19일 미국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북한인권국제회의의 차기 행사 성격이 짙다.

하지만 북한과 지척에 있으면서도 ‘북한 인권 무풍지대’란 오명을 듣는 서울에서 최초로 열린 대규모 북한 인권 관련 행사라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국제적 인권 네트워크를 갖춘 프리덤하우스는 1978년부터 해마다 세계 192개국의 민주주의 및 정치적 자유 수준을 비교 평가한 ‘세계자유상황 보고서’를, 1980년부터는 각국의 ‘언론자유 평가보고서’를 발표해왔다. 프리덤하우스는 2005년 한국의 인권 수준을 세계 58위로 평가하고, 북한은 미얀마·소말리아 등과 함께 최하위 9개국에 포함시킨 바 있다.

북한인권대회의 세 가지 목적

이번 대회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한국 내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것. 이는 지금까지 남한에 들어온 탈북자가 7000여명에 달하고, 그들의 증언을 통해 북한사회의 인권 유린 실태가 공개됐음에도 아직껏 구체적 내용을 모르는 국민이 적지 않다는 문제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 하나는 국제적 성격을 띤 이번 대회를 통해 북한 정권에 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전세계적인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더불어 북한인권운동을 벌이는 국내외 단체들이 국제적 연대를 실현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 이번 대회를 연 취지다.

대회 개막을 알린 행사는 12월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운동보고회.’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몰려 취재 열기가 뜨거웠던 이 행사에서 이번 대회 상임고문인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친북반미를 주장하는 (남한) 학생의 0.1%만이라도 북한에 가서 북한 청년들과 함께 노동하고 북한 군대를 체험하면 자신들의 주장이 신중해질 것”이라며 “북한 독재집단 범죄행위의 엄중성은 인권 말살과 인권 침해의 마수를 남한에까지 뻗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북한 인권 실태에 관한 탈북자 김수철씨와 김태산씨의 증언도 이어졌다. 특히 2003년에 북한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수용소에 수감된 바 있는 김수철씨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요덕수용소 서림천 구역에 있던 수감자 121명의 명단과 수감 이유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수감자 121명 중 85명은 2003년까지 살아 있었으나, 26명은 고문 후유증이나 영양실조로 사망했고 7명은 처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터져나왔다. 탈북자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남한 정부는 인권보다는 평화 정착을 우선하면서 김정일 독재체제를 용인하고, 북한 인권 문제엔 눈감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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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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