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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웃음 바이러스’ 감염 중!

15초 웃으면 이틀 더 산다?

  • 김수인 KPR 본부장 sooin@kpr.co.kr

세계는 지금 ‘웃음 바이러스’ 감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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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 크게 웃으면 윗몸 일으키기 25회, 10초간 웃으면 3분간 노 젓기한 운동량과 같다. 크게 웃으면 모르핀보다 강한 통증감소 호르몬인 ‘엔케팔린’이 분비돼 면역력이 높아진다. 한 대장암 환자는 닷새 동안 배를 잡고 웃어댔더니 실제로 면역수치가 두 배나 증가했다. 그래서 웃음 전문가들은 “웃음으로 암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는 지금 ‘웃음 바이러스’ 감염 중!
새해 들어 지구촌 곳곳에 웃음 마케팅 열풍이 거세다. 영자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지난 연말 특집으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란 기사를 통해 ‘웃음이 최고 명약’임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지하실에 숨어서 웃을 정도로 근엄한 독일인은 요즘 요가학교에서 우스꽝스러운 제스처를 취하며 웃는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국내 신문들도 지난해 웃음 관련 책자가 300여 종 출판됐으며 새해엔 유머가 하나의 문화산업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년호에 ‘웃겨라. 하하하, 그럼 성공할 것이니…’라는 특집기사를 게재하며 여러 직장의 웃음 배우기 열풍과 유머 사이트의 폭발적 증가 추세 등을 전했다. 새해 성공의 키워드는 유머이며, 팍팍한 삶을 헤쳐 나가는 방법은 한바탕 호탕하게 웃어젖히고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요일은 ‘수도 없이 웃는 날’

현재 세계 각국의 직장이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웃음방’ ‘웃음 클럽’은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도 상당수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회사에서 폭소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회의실로 출근해 2∼3분 동안 웃음 수련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국내 최초의 ‘출근 웃음방’이 아닌가 싶다.

필자는 5년 전 신문사에 근무할 때부터 ‘단(丹)월드’에서 단전호흡과 기체조를 배우면서 웃음 수련을 받았는데, 단 1분간 웃으며 데굴데굴 굴러도 몸과 마음이 환해지는 효과를 체험했다. 그때부터 언젠가 직원 수가 좀 적은 회사로 옮기면 직원들과 함께 웃음 수련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회사를 옮기고 나서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직원들이 야근도 많이 하고,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을 보고 ‘억지로라도 웃겨서 신명을 되찾게 해주자’고 마음먹게 됐다.

우리 회사의 폭소클럽은 이렇게 운영된다. 출근한 직원들은 우선 한데 모여 코끼리 인사법으로 악수하며 아침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한 줄로 서서 경쾌한 리듬에 맞춰 앞사람의 어깨와 등을 1분간 마사지해준다. 뒤돌아서서 같은 동작을 되풀이한다. 이때 ‘월요일은 월(원)래 웃는 날, 화요일은 화가 나도 웃는 날, 수요일은 수도 없이 웃는 날…’ 하면서 요일별 웃음 구호를 외친다.

그 다음엔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배꼽을 잡으며 1분간 웃음보를 터뜨린다. 아직 웃는 게 습관이 안 된 사람들은 죽봉으로 간지럼을 태우거나, 남녀가 짝지어 손잡고 춤을 추게 한다. 또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 즉석 웃음을 유도하는 장기자랑도 연다. 매주 금요일에는 특별 이벤트 시간을 마련해 회사 행사용 모자나 돼지코, 카우보이 모자, 선글래스 등의 소품을 동원해 사원들끼리 춤을 추게 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포복절도한다.

우리 회사 1층에 있는 우리은행 장충동 지점에서 근무하는 은행원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들과 화장실을 같이 쓰다 보니 은행 간부들이 아침마다 폭소클럽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소리를 들었던 모양이다. 재미있다고 여겨선지 이들이 어느 날 폭소클럽을 방문했고, 그때부터 함께 웃고 있다. 이웃에게도 ‘출근 웃음방’ 바이러스를 퍼뜨린 셈이다.

고강도 운동효과

폭소클럽이 문을 연 지 석 달째, 직원들은 과연 어떤 효과를 보고 있을까. 우리 회사는 팀제로 운영되다 보니 다른 팀원과 교류가 적어 어쩌다 마주치면 서먹서먹하다. 웃음 수련은 이런 팀간의 장벽을 깨고 내부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또 매일 파트너를 바꿔가며 어깨와 등을 마사지해줘 통증을 완화해주는 것은 물론, 따뜻한 스킨십으로 조직을 융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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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KPR 본부장 sooin@k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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