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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제일부자 손정의 외

  • 담당·구미화 기자

일본의 제일부자 손정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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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제일부자 손정의 외
일본의 제일부자 손정의 이노우에 아쓰오 지음, 하연수 옮김

일본에서 재일교포 3세로 태어난 조센진, 일본 아이들이 이유 없이 던진 돌멩이에 맞아 피를 흘려야 했던 소년, 교사가 되고픈 꿈을 태생의 한계 때문에 이루지 못하고 울분을 삼켰던 청년…. 여기서 무릎을 꿇었더라면 지금의 손정의는 없었을 것이다. 그는 열악한 상황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더 넓은 세상에 몸을 던졌다. 그리고 일본의 제일부자가 되었다. 이 책은 일본의 저널리스트가 다년간의 취재 끝에 내놓은 ‘인간 손정의’에 관한 역작이다. 손정의 사장의 남다른 성공비결은 물론 그가 지향하는 미래를 보여준다. 김영사/320쪽/1만900원

러시아, 동북아시아 그리고 한국 정태익 지음

외교관은 총칼을 들지 않았을 뿐 어느 전쟁터보다 치열한 현장에 서 있다. 지난 36년간 외교관으로 재직한정태익 경남대 북한대학원 초빙교수는 외교관에겐 “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도 없다. 오직 영원한 국익만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정년퇴임한 정 교수가 현직에 있을 당시 각종 외교 현안에 대해 보고 느낀 바를 기록한 글들은 외교관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모든 나라가 끊임없이 힘을 추구하는 국제정치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주 러시아 대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러시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연경문화사/240쪽/1만원

from hyun의 “179가지 아름다운 투자 이야기” 김현 지음

주식시장에 ‘한탕주의’가 만연했던 2000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의 가치투자를 소개해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던 김현씨. 그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홈페이지(www.angeltree.co.kr)를 통해 이야기했던 ‘행복한 투자가의 마음가짐’ 179가지를 책으로 엮어냈다. 분명 투자를 잘해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지만 어려운 증권용어나 복잡한 차트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시처럼 씌어진 투자의 원칙이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어떤 모습의 부자가 될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을 비롯해 흑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랄프 분체, 강철왕 데일 카네기의 지혜도 담겨 있다. 엔젤트리/199쪽/1만1000원

경성기담-근대 조선을 뒤흔든 살인 사건과 스캔들 전봉관 지음

일제 강점기에 벌어진 살인사건과 대형 스캔들 10건을 생생하게 복원한 ‘근대 조선의 사생활 역사’. ‘죽첨정 단두(斷頭) 유아 사건’ ‘안동 가와카미 순사 살해 사건’ ‘부산 마리아 참살 사건’ ‘백백교 사건’ 등 일제 강점기에 벌어진 엽기 살인사건 4건과 대형 스캔들 6건을 다루고 있다. 당대를 대표하던 민족운동가(박희도, 안기영), 귀족(윤태영, 이인용), 신여성(박인덕, 최영숙)이 주인공인 대형 스캔들의 이면엔 정조와 사랑, 신여성의 이상과 현실 등 근대의 혼돈이 가득하다.

살인사건 하나하나가 극적이기도 하지만 전개과정과 결말엔 하나같이 식민지 조선의 진한 아픔이 배어 있다는 점에서 이를 발굴해낸 저자의 감각이 엿보인다. 1933년 세계적인 치안 상태를 자부하던 경성 시내 한복판에서 몸통 없는 아이 머리가 발견되자 경찰은 ‘마구잡이 수사’를 벌인다. 그 과정에서 경성의 후미진 곳에 얼마나 많은 사체가 암매장되어 있으며 또 얼마나 많은 하층민이 사회의 그늘에서 웅크리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보다 앞서 1931년 조선인 하녀가 일본인 집에서 무참히 살해됐을 땐 범인이 밝혀졌으나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월간 ‘신동아’에 ‘전봉관의 옛날 잡지를 보러가다’를 연재 중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봉관 교수는 옛글의 문체는 살리고 표현은 현대적으로 바꾸는 시도를 통해 독자가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암울한 식민지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살림/348쪽/1만2000원

조선의 왕후 변원림 지음

기존의 역사서가 대부분 남자들이 쓴, 남자들 중심의 역사라는 데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어도 공감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왕 중심의 반쪽짜리 조선사를 보충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흔히 왕의 애정에 굶주려 있거나 후궁을 질투해 불필요한 일을 꾸미는 한심한 부류로 비쳐졌던 왕후가 실제로는 역사를 움직인 정치가의 역할을 단단히 했음을 밝혀내고 있다. 또한 입궁에서부터 왕세자빈, 왕비, 왕대비로 이어지는 왕후의 생활상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조선의 왕비 37명 중 왕세자빈으로 가례를 치르고 왕비가 되어 대비로 죽은 이가 단 한 명뿐이라는 대목에선 궁내의 세력 다툼이 얼마나 살벌한지를 짐작케 한다. 저자는 ‘역사 속의 한국 여인’ ‘고종과 명성’ 같은 책을 쓴 바 있는 재독 역사학자. 일지사/304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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