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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의 사진사’ 전시회 연 포토저널리스트 정은진

  • 글·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 사진·동아일보

‘카불의 사진사’ 전시회 연 포토저널리스트 정은진

‘카불의 사진사’ 전시회 연 포토저널리스트 정은진
포토저널리스트 정은진(37)씨가 2006년부터 1년간 아프가니스탄에 머물며 촬영한 수천 장의 사진 가운데 29점을 골라 ‘카불의 사진사-정은진 사진전’을 마련했다(4월1~30일, 신문박물관).

“처음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할 때에는 비장한 각오로 편도 티켓만 쥐고 떠났는데, 오히려 그들로부터 인생을 배웠어요.”

정씨의 사진들이 전하는 아프가니스탄의 일상은 ‘테러’나 ‘피랍’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들과는 거리가 있다. 양귀비밭을 놀이터 삼아 뛰노는 어린이들에게 측은함을 느끼고, 길거리에서 풍선을 파는 남자의 무기력한 표정에서 고단한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을 따름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하루는 모스크 사원의 확성기에서 틀어대는 새벽기도로 시작됩니다. 아침 해가 산등성이를 비집고 오렌지색 빛을 뿜어내면 남자들은 먼지가 가득한 거리를 걷기 시작하지요. 여자들은 부르카를 입은 채 빵가게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아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허물어져가는 건물 위에서 뛰놉니다. 여학생들은 하얀 히잡을 걸치고 학교로 향하고, 밤이 오면 작은 불빛만이 도시와 마을을 밝혀줄 뿐이지요.”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에서 사진학을, 미주리대 언론대학원에서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한 정씨는 보도사진계의 신예. 지난해 9월 프랑스 ‘페르피냥 포토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지난 3월에는 ‘에이즈 재팬 국제보도 사진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2월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생활을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집 ‘카불의 사진사’를 펴내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주로 아시아와 중동의 분쟁지역을 카메라에 담아온 정씨는 올해 아프리카에서 포토저널리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동아 2008년 5월 호

글·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 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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