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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핵심 수사라인 2명과 고위층 정보통에 들었다”

盧 차명계좌 발언 기소 조현오 前 경찰청장 격정 인터뷰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檢 핵심 수사라인 2명과 고위층 정보통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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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는 암담했다”

▼ 폭력진압이라는 지적이 있었죠?

“그게 참 어이없더군요. 경찰은 77일간 중상자 22명을 포함해 143명 다쳤어요. 경찰에 의한 노조 부상자는 5명입니다. 작전을 하던 2009년 8월 5일 오전 8시 7분부터 15분까지 8분에 걸쳐 중상자 1명, 경상자 4명이 전부입니다. 그 8분간 또 다른 5명은 도망가다가 다친 거고요. 합쳐서 총 10명이죠. 당시 노사(勞使) 충돌로 인해 사측 직원은 158명, 노조 직원은 11명 부상했고요. 노조 측 공격으로 12.5kg의 타이어 휠에 찍혀 인대가 절단된 직원도 있었어요. 노조 측은 쇠뇌박격포에 쇠파이프, 쇠도리깨, 6각형의 대형표창, 사제 총 등을 사용했고요. 이건 살상무기 아닙니까?”

▼ 당시 공권력 투입 요청도 많았습니까?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평택 지역사회는 물론 회사와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수없이 요청했죠. 언론은 경찰이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고요.”



그는 테이블에 놓인 홍삼 드링크를 들어 단숨에 마시더니, 호흡을 가다듬고는 말을 이어갔다.

“7월부터 파산 얘기 나옵니다. 7월 29일 협력업체들이 파산 결의를 했고, 8월 5일에는 11개 협력업체가 이미 파산 절차에 들어갔어요. 한상균 쌍용차 노조지부장이 60% 정리해고안(핵심 쟁점이던 해고자 974명의 처리를 놓고 고용관계 유지 40%, 정리해고 60%를 골자로 한 안)을 받아들이기로 구두 합의를 합니다. 그런데 강경파가 반대하니까 한 지부장은 반대로 총고용 보장을 주장해요. 번복한 겁니다. 그래서 8월 2일 협상이 결렬돼요. 이러니 사측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경찰이 안 들어가면 우리가 들어간다’고 흥분합니다. 언론에서도 ‘위험하다고 경찰이 손을 놓고 있으면 되겠느냐’는 지적이 많았고요. 국가 정체성과 직결되는 문제였죠.”

▼ 외부세력의 반대라면?

“8월 2일 협상 결과를 번복한 것은 한 지부장 개인이 책임질 문제라고 봐요. 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과 한상균 지부장이 참석해 구두합의를 했으니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었죠. 그러나 사태해결에 77일이 걸린 이유는 분파별 현장조직이 각 단체 지시를 받고 의견을 듣다보니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게 커요. 당시 민주노총 집행부는 비교적 합리적이었지만, 각 하부조직과 외부 단체가 개입하다보니 내부적으로 의견 일치가 어려웠어요(당시 검찰은 농성을 지휘하는 외부 세력 숫자는 5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 테이저건(전기충격기) 사용은 과잉진압이란 지적이 있는데.

“조합원 얼굴에 테이저건을 사용했다고 폭력진압이라고 하던데요, 언제 사용한 줄 압니까? (2009년) 7월 22일 저녁시간에 특수부대 출신 노조원 80여 명이 기습 공격하면서 화염병을 던졌는데, 경찰 2명이 화염에 휩싸였어요. 이 중 1명에게 집단으로 쇠파이프를 휘둘렀습니다. 부하 순경이 목숨을 잃을 상황에서 팀장이 구하려고 테이저건을 사용했어요. 어떻게 된 게 사용하게 된 상황은 설명하지 않고 이후 단계만 말합니까. 그 순경은 2도 화상을 입고 22일간 입원했어요. 손가락 봉합수술도 받았습니다. 테이저건은 비살상장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장비입니다.”

▼ ‘항명’하고 진압작전 들어갔다는 주장은 어떻게 된 겁니까?

“그것도 그래요. 8월 4일까지는 강희락 경찰청장에게 다 보고해 1차 작전을 했어요. 5일은 새벽 5시에 작전을 하려고 3시에 인력과 장비 동원을 끝내기로 했어요. 그런데 시위대가 새까맣게 모여 주요 길목에서 점거시위를 하면서 이동로를 차단했죠. 4시 조금 지나 강 청장에 전화 보고를 했습니다.”

▼ 뭐라고 했습니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작전 시간(5시)이 조금 늦어진다고 했어요. 아무 말 없었습니다.”

▼ 이후에 전화가 왔나요?

“네. 5시 되기 얼마 전에 ‘작전 그만둬라.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안전하게 잘하겠다’고 했어요. 도장공장의 인화성 물질 8400L는 2중 시건장치가 된 공간에 밀폐 보관돼 있었어요. 노조집행부에 미리 알리고, 공장 일부만 들어가면 극단적 행동은 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했어요. 그래도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 그래서요?

“‘도장공장을 폭파하겠다’는 말이 나도는 상황이었는데, 객관적인 정보를 가진 현장 지휘관으로서는 납득할 수 없었죠. 국가공무원법에도 이의신청은 할 수 있어요.”

▼ 청와대에 이의신청을 했나요?

“30분 정도 고민하다가 BH(청와대)에 상황을 설명했어요. 그랬더니 오전 6시 반 조금 안 돼 강 청장이 전화를 해서 “주의해서 작전을 하라”며 번복지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작전을 했고요. 어디까지나 지시를 받고 한 작전입니다. 이의신청을 한 게 어떻게 항명입니까.”

▼ 농성 노조원들의 식수와 의약품 반입 차단 조치는 과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청문회에서 사과하라는 질책도 들으셨죠?

“사과라는 게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진심이어야 하지 않나요? 77일간 노조 측은 살상무기를 동원했고, 경찰은 143명이 부상했는데 우리가 먼저 사과를 하라는 게 온당합니까. 먼저 쌍용차 전 노조 측에서 사과를 하고, 폭력 부분에 대해선 서로 사과하고, 이렇게 접근하는 게 맞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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