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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전문건설 ②

“생활밀착형 SOC로 건설업 패러다임 바꿔야”

표재석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인터뷰

  • 배수강 기자 │ bsk@donga.com

“생활밀착형 SOC로 건설업 패러다임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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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만 건설인, 정치권에 목소리 낼 때 됐다
  • ● 불법 하도급 극성… 경제민주화 가장 시급한 분야
  • ● ‘십장’ 제도 사라져 업체·근로자 모두 불만
  • ● 4대강 사업? 대기업-중소기업 수주 불균형 심화
“생활밀착형 SOC로 건설업 패러다임 바꿔야”
미안한 얘기지만 그와 악수를 하면서 ‘탱크’ ‘돌쇠’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탄탄한 체구와 두툼한 손, 짧은 머리는 ‘건설’이라는 단어의 이미지와 어울렸다. 뭔가를 하겠다고 달려들면 꼭 이뤄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 스타일. 그런데 차갑지는 않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푸근한 맛도 있다. 기자는 그의 답변을 메모하던 중 그가 뭔가를 꼭 이뤄놓고 나갈, 관리형 CEO가 아닌 실행력을 갖춘 CEO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는 표재석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61)이다.

1월 11일 오후 서울 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만난 표 회장은 “2013년 신동아 연중 기획 ‘다시 뛰는 전문건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전문건설업계가 다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표 회장은 경기 고양시 지방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1989년 ㈜황룡건설을 설립하고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그릇이 맞지 않아” 사업을 시작했다. 고양 청년회의소(JC) 15대 회장과 전문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 등을 지내다 지난해 10월 대의원 163명 중 83명의 지지를 얻어 9대 회장에 취임했다. 1985년 전문건설협회 창립 이후 27년 만에 서울이 아닌 곳에서 회장이 배출된 것. 박덕흠 전임 회장이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사퇴한 자리다. 올해 10월 31일까지 1년 임기를 수행한다. 대화는 자연스레 그의 과거사에서 시작됐다.

“제가 JC 활동을 일찍 시작했어요. JC는 지도자 양성기관인데, 하다못해 회의를 해도 의장이 중심이 돼 격식과 절차에 맞게 해요. 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도 다를 게 없어요. 4만여 회원사의 각기 다른 목소리를 품위 있게 어우르는, 하모니를 이룰 수 있는 지휘자 역할을 하는 거죠.”

‘그 사람들’ 따라가지 않겠다

▼ 그동안 불협화음이 많았다는 얘기인가요.

“불협화음이라…, 조금 많았다고 봐야죠?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뭉쳐야 산다’ ‘우리 업계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뭉치자’고 주장할 때가 됐어요. 리더십이 뭡니까. 지도자로서 앞서 행하되 스스로 뒤따르게 하는 것, 한마음으로 몰고 가는 게 리더십이란 말이에요. 그날 행사장에서 보셨죠? 한마음 전진대회는 앞으로 우리 생존권을, 우리 입장을 지지하지 않으면 우리도 ‘그 사람들’을 따라가지 않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그가 말한 ‘그 사람들’은 주로 정치권 인사를 가리킨다. 전문건설인과 그 가족 200만 명이 힘을 합치면 정치권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적극적인 정책 변화도 가능하다고 표 회장은 부연한다. 그래서일까. 표 회장은 2012년 11월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문건설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열었다. 전국 7000여 전문건설인이 한데 모인 가운데 정부 정책 변화와 지원 요구, 전문건설업체의 결의를 다지는 행사였다. 당시 이인제 새누리당 고문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본격 인터뷰에 앞서 우선 종합·전문건설업체 용어부터 정리해보자. 흔히 종합건설업체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된다. 수천 쪽에 달하는 설계도면과 물량내역서 등을 이해한 뒤, 지반 등 시공 여건을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용지보상과 주민협의를 수행해야 한다. 전문건설업체는 공사현장에서 직접 시공하는 업체를 일컫는다. 종합업체가 계획을 세우고 관리·조정하는 업무를 한다면, 실내 건축과 토공 등 29개 업종의 전문업체들은 현장 인력과 공사 자재를 대면서 공사를 한다. 시공 과정에서 수많은 하도급과 전문 인력을 수급해야 하고 적기에 장비도 조달해야 한다.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져야 준공 일자를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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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강 기자 │ 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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