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51)가 명예 부산시민이 됐다. 1월 10일 영화 ‘잭 리처’ 홍보차 부산을 방문한 그에게 부산시는 명예 부산시민증을 건넸다. 그는 이날 오후 영화 ‘잭 리처’ 프리미엄 행사가 열린 부산 영화의전당을 찾아 레드카펫을 밟았다.
톰 크루즈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수백 명의 부산시민은 레드카펫 양옆으로 늘어서서 그를 열렬히 환호했다. 그는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도 함께 찍으며 정성 어린 팬서비스로 보답했다. 그 바람에 100m 길이의 레드카펫을 걷는 데 30여 분이 걸렸다.
그동안 한국을 다녀간 할리우드 스타는 많지만 개봉을 앞두고 영화 프리미엄 행사를 부산에서 연 것은 처음이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톰 크루즈가 한국의 지방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제안해 부산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연 것”이라며 “특유의 팬 서비스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과연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의 내한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그는 2011년 12월에도 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개봉을 앞두고 서울을 찾았다. 당시에도 2000여 명의 팬이 운집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기념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대해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한국에서 그가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리는 이유다. 그는 “한국 팬들이 지어준 애칭이 너무도 마음에 든다”며 “한국은 익숙하고 친근한 느낌이 드는 나라여서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톰 아저씨’의 한국 방문은 영화 흥행과도 직결된다. 그가 한국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만큼 영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한 그는 ‘잭 리처’를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범인을 찾아가는 범죄수사극”이라며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