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의 습관 | 살림Biz, 226쪽, 1만3000원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강원도 인제군 오지 출신인 나는, 80평생을 산골에서 화전을 일구며 허리 한번 펴보지 못하고 열심히 일했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 부모님과 주변의 평범한 일반인이 금전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몹시 궁금했다. 사실 PB가 되기 전에는 은행원인 나조차 슈퍼리치 고객을 접하지도 못했고, 그들의 습관이나 생활 모습을 알 수도 없었다.
7년간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꼼꼼하게 살펴본 결과 일반인과 슈퍼리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종이 한 장 습관 차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내가 상담한 수백 명의 슈퍼리치는 공통된 성공습관을 갖고 있었다. 그중 20가지 핵심 습관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보았다. 전작인 ‘한국의 슈퍼리치’가 자수성가한 슈퍼리치 18명의 생생한 인생역전 스토리라면, 이 책은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아주 사소하지만 단 한 가지라도 따라 하면 경제적인 성공을 가져다줄 강력한 습관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다른 사람의 돈 버는 노하우나 성공스토리는 몹시 궁금해하면서 정작 자신의 성공비법 공개에는 과묵한 슈퍼리치의 특성 때문에 책을 쓰면서 많은 고생을 했다. 그들의 자산을 열심히 관리해서 수익률도 올려줬고, 덕분에 수차에 걸쳐 그들의 성공습관들을 조금씩 추출해낼 수 있었다. 행운도 따라줘서 2012년 대한민국 베스트 뱅커 PB대상도 수상했다.
책을 쓰면서 나 자신의 인생도 조금씩 바뀌어갔다.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 1원을 1원으로 생각하는 습관, 약속시간 15분 전에 도착하는 습관, 빈방의 전등을 반드시 끄는 습관을 차츰 익히게 됐고, 슈퍼리치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인 ‘종잣돈 마련 습관’을 실행해 추가 수입도 창출했다. 샐러리맨과 사장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게 됐고, 100세 시대를 대비한 인생2막(퇴직 후 아이템 개발)에 대해서도 준비하게 되었다. 고(故) 정주영 회장의 성공요인처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 ‘꿈=생각+행동+시간’이 성공한 슈퍼리치의 한결같은 특징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20대부터 80대까지 모든 세대가 힘들고 어렵다. 흔들리는 이때 이 책이 가슴속 깊이 꼭꼭 숨겨놓았던 자신만의 꿈을 활짝 펼치는 계기가 되고, 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자신을 믿고 슈퍼리치의 습관을 한 가지씩 실천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신동일│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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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바른 몸 만드는 자세 혁명 | 이동엽 지음

미국에 당당했던 대한민국의 대통령들 | 이춘근 지음

히스토리 메이킹 | 김성욱 지음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살아남아버렸다 | 궁리, 370쪽, 1만8000원

돌이켜 보니 나는 이런 상황들에 익숙해 있었다. 문화비평가로서 십수 년간 영화, 만화, 소설 속에서 최악의 상상들을 만났고, 그것을 극복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발견해왔던 것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막연한 불안에 흔들리지 말자. 진짜 닥쳐올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검토하자. 거기에서 해결 방법을 찾자.
처음 내가 한 것은 나를 노리고 있는 온갖 파국의 시나리오들을 점검하는 일이었다. 전쟁과 테러, 지진과 쓰나미, 좀비와 전염병, 파산과 노숙, 쪽방과 골방…, 멸망의 괴물들은 다채로운 모습으로 나를 포위하고 있었다. 이어 나는 부챗살처럼 넓게 퍼진 파국의 시나리오들을 하나로 모았다. 그 위기들이 내게 가져올 공통적인 상황을 정리했고, 멸망 그다음 순간부터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와 해결책을 기록했다.
내 운명이 뻗어나갈 가능성은 다시 방사선처럼 다양한 시나리오로 흩어졌다. 나는 절망과 공포를 이기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몸뚱이를 좀비에게 내줄 수도 있다. 수도자의 체념으로 인류라는 종(種)이 사멸해가는 순간을 조용히 지켜볼 수도 있다. 혹은 유전자 깊숙한 곳의 야수를 끄집어내 숲 속의 짐승과 뒤엉키고, 먹거나 먹혀 자연의 일부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다 또다른 생존자들과 만나 공동체의 미래를 꿈꾸어볼 수도 있다. 반대로 무리 속에서 생겨난 작은 반목 때문에 서로의 목에 칼을 꽂고 나란히 죽어갈 수도 있다.
그러다 깨달았다. 이러한 파국의 상황은 결코 미래의 상상만이 아니다. “세상은 망하지 않았는데, 나는 망했다.” 그렇다. 이미 파국은 현재진행형이었던 것이다. 자신만의 골방에 갇힌 은둔형 외톨이, 사채에 쫓겨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매는 노숙인, 깜깜한 취업 전쟁터에서 생존 게임을 벌이고 있는 젊은이들…, 이들은 이미 현실 속에서 좁은 상자 안에 고립된 채, 바깥의 모든 이를 좀비로 여기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와 아주 닮아 있었다. 나는 세상의 불안을 벗어던지기 위해 낙원을 찾아 떠난 사람들 역시 고립된 자급자족의 생활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 티베트고원의 샹그릴라, 니어링 부부의 숲 속 농장, ‘남쪽으로 튀어’의 아나키스트 가족…. 이제 밑바닥을 똑바로 바라보자. 우리 삶에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얻어낼 것인가. 제일 먼저 할 일은, 짐을 줄여야 한다. 필요 없는 것부터 내던져야 한다.
이명석│문화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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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혼 부여의 얼 | 소종섭 지음

충남 부여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패망한 나라 백제의 수도’ 정도로 알려져 있는 고향이 실은 남다른 역사와 문화, 정신을 가진 곳이라고 여긴다. 이 책은 그가 역사에 이름을 남긴 ‘부여인’의 뜻과 정신을 살려 새로운 ‘부여 정신’을 모색하기 위해 쓴 것이다. 저자는 백제의 삼충신으로 꼽히는 계백·성충·흥수, 고려 개국공신 유금필,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최영 장군, 조선 최고의 지식인 매월당 김시습, 4월 혁명을 노래한 민족시인 신동엽, 조계종 총무원장과 종정을 지낸 월하스님 등 부여가 낳은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전하고, 백제·고려·조선의 충신을 모신 부여읍 동남리 산 3번지 ‘의열사’ 등 부여의 명소도 소개한다. 저자는 시사주간지 ‘시사저널’ 편집장으로 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장이다. 황금알, 255쪽, 1만5000원
와인으로 말을 걸다 | 김한식 지음

인생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 오가와 히토시 지음, 홍성민 옮김

역자가 말하는 “내 책은…”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 | 윤치호 지음, 산처럼, 640쪽, 3만6000원

특히 일제강점기 부분은 귀중하고 유용한 사료다. 지식과 명망과 재력을 두루 갖춘 한 원로의 ‘식민지살이’와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정세 인식, 제반 독립운동에 대한 생각, 조선의 역사, 문화, 전통과 민족성에 대한 인식 등이 진솔하게 적혀 있다. 그가 끝내 친일파가 된 이유도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일기에는 또한 한국 근대사에 관한 수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그는 국내 최고의 원로였다. 그래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라 일제와 민족주의 진영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늘 일제와 민족주의 진영 양편에서 영입 대상이 됐다. 그는 한편으로는 총독부 당국과 친일세력, 다른 한편으로는 종교계, 언론계, 학계 등 민족주의 진영 인사들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접촉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윤치호 일기에는 사회주의운동 세력을 제외한 일제강점기 국내 모든 부분의 동향이 ‘입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친미파로 분류되는 미국 유학 출신 지식인층이나 기독교계 지도자들에게 백인종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상당해서 이것이 친일의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 일제강점기에 민족주의운동 세력과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평안도 지역과 서울 지역 사이에 지역감정(지역갈등)이 극심하게 나타났다는 점 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종황제 독살설, 유길준의 명성황후 시해사건 관련설, 1930년대 최남선의 변절설 등은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요컨대 윤치호 일기에는 그의 일거수일투족과 속내는 물론 그의 시대가 상세히 담겨 있다. 따라서 사료 비판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한국 근대사 연구에서 황현의 ‘매천야록’이나 김구의 ‘백범일지’ 못지않은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윤치호가 가끔 일기에 적었던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는 그의 인생관, 처세술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말이다. 동시에 그가 일제 치하 식민지를 겪고 있는 조선인에게 가장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다. 조선인이 독립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때까지 정치적, 군사적 독립투쟁을 자제하고 경제적, 문화적, 도덕적 실력 양성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저한 신념이었다. 독자 가운데는 그의 이런 생각에 공감하는 분도, 틀렸다고 강하게 비판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김상태│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역사문화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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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암이 고맙다 | 홍헌표 지음

성장의 챔피언 | 그로스 어젠더 지음, 김정수 옮김

인생을 낭비한 죄 | 박원자 지음

편집자가 말하는 “내 책은…”
거짓말의 심리학 | 필립 휴스턴 외 지음, 박인균 옮김, 추수밭, 252쪽, 1만4000원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데, 어쩌면 내가 그동안 너무 마음 편한 거짓만을 믿어온 건 아닌지 돌이켜 보게 됐다. 무턱대고 의심하는 음모론도 좋지 않지만, 거짓이 판치는 세상에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기’는 태교에나 필요한 게 아닐까. 거짓과 기만에 좀 더 예민하게 반응했더라면 나 자신이나 사회가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거짓말의 심리학’은 전직 CIA(미 중앙정보국) 베테랑 수사관들이 직접 개발한 거짓말 탐지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과거에도 거짓말에 관한 책은 있었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거짓말을 밝혀내는 실질적인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CIA에서 실제로 스파이를 색출하고 테러 조직을 수사하는 데 쓰인 방법인 만큼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거짓말하는 사람이 보이는 무의식적인 행동뿐 아니라 언어 표현을 세밀하게 다루는 것도 특징이라 할 만하다. 예를 들어 “나는 욕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부정하는 대신 “저는 보통 그런 말을 안 씁니다”라고 말한다거나, “신에게 맹세하건대”와 같이 종교를 들먹이는 것 등은 거짓말의 징후로 볼 수 있다.
저자들은 거짓말 탐지를 방해하는 첫 번째 요소로 ‘사람들을 믿고 싶어 하는 마음’을 꼽는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거짓말은 아주 나쁜 짓이라고 교육받았고, 그런 이유로 다른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봐야 하는 처지가 되면 마음이 굉장히 불편해진다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가장 강력한 거짓말’이 ‘설득력 있는 진술’인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설득력 있는 진술이란 “저 같은 사람이 왜 그런 짓을 하겠어요?”와 같이 반박하기 힘든 진실이면서 보통 사람들의 선입관에도 부합하는 진술을 말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 아닌가.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이런 순수한 믿음을 역이용한다. 그러니 거짓말에 속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상대방이 나에게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부터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정치인의 인터뷰나 청문회를 볼 때, 비즈니스 거래나 협상을 할 때, 소개팅이나 맞선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싶을 때 등 일상에서 이 책을 활용할 만한 상황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꼭 써먹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일단 책 곳곳에 사례로 소개되는 저자들의 수사 경험담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사람들이 거짓말할 때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읽다 보면 인간의 속성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된 듯한 느낌도 든다.
박나래│추수밭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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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래권력 | 홍인표 지음

혼란기의 경영 | 피터 드러커 지음, 박종훈·이왈수 옮김

무엇이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 샘 소머스 지음, 임현경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