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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취재

인천공항 공사 입찰, 법정다툼 번진 내막

“하도급 업체 공사 실적도 인정, 무자격 업체 ‘봐주기’ 의혹”

  • 글: 성기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ky3203@donga.com

인천공항 공사 입찰, 법정다툼 번진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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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2단계 확장공사 중 항공등화 시설공사 입찰에서 탈락한 중소기업이 건설업체 도급 순위 5위인 대림산업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시공 실적 미달로 낙찰 자격이 없는데도 하도급 업체에 맡겨 시공한 실적을 갖고 공사를 따냈다는 것이다. 대림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하고 있다.
  • 480억원짜리 공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소송전 내막.
인천공항 공사 입찰, 법정다툼 번진 내막

인천공항 2단계 확장공사 중 항공등화 시설공사는 총 공사금액이 48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인천공항2단계 확장공사를 둘러싸고 낙찰업체와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 사이에 자격요건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탈락업체가 낙찰업체의 적격성을 문제삼아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내는가 하면 낙찰업체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입찰과정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것.

문제가 된 공사는 인천공항 2단계 확장공사 중 항공등화(航空燈火) 시설공사다. 항공등화 시설공사는 한마디로 공항 활주로와 유도로에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말한다. 일반 조명시설과 달리 활주로 및 유도로 항공등화는 항공기 유도 및 착륙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첨단장비라 이 공사를 따내기 위해서는 과거 항공등화 설치 실적을 포함해 몇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 7월 끝난 항공등화 시설공사 입찰의 최종 낙찰자는 국내 도급순위 5위의 대림산업.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인 대림산업을 상대로 특혜설을 주장하고 소송으로 맞선 회사는 서광종합개발이다. 서광은 건설업계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회사는 아니지만 전기공사 분야, 특히 공항 및 활주로 전기시설 공사 분야에서는 선두주자로 꼽히는 업체다. 서광은 인천공항 개항 당시 1단계 공사에서도 활주로 및 유도로 항공등화 공사를 맡아 했을 정도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는 회사다. 서광이 이 분야에서 설계 및 시공, 유지보수 등 모든 공정에 걸쳐 선두업체라는 사실은 서광과 대림 양측 모두 동의한다.

문제는 지난해 7월 실시된 2단계 공사 입찰에서 1단계 공사를 맡았던 서광이 탈락하면서부터 불거졌다. 2단계 항공등화 시설공사는 총 공사금액 480억원 규모로 전기 분야 단일공사로는 보기 드문 대형 공사여서 대림과 서광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한진 등 총 5개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다.

“대림 실적증명서 근거 없다”

당시 입찰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측이 낙찰 조건으로 내세운 기준은 두 가지. 우선 최저가 입찰 방식을 따르되 공사 적격심사 세부기준에 의해 해당업체의 시공능력 등 적격성 심사를 벌여 종합평가가 90점 이상일 경우 낙찰을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입찰 결과 대림이 최저가격을 써내 1차 관문을 통과했고 2차 관문인 적격성 심사에서도 대림은 공항공사측이 요구한 평가 기준을 뛰어넘는 항공등화 600개 이상의 기존 공사 실적을 인정받아 만점을 받았고 결국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대림보다 공사 실적이 월등히 많지만 최저가 경쟁에서 밀려 탈락한 서광은 이내 대림의 공사실적이 허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대림측이 공항공사에 제출한 실적 증명서 중 1993~94년 시공했다는 강릉 공군 비행장 조명시설 설치공사 중 411개가 대림이 직접 시공한 것이 아니라 중소 전기업체인 J전기에 하도급을 주어 시공했다는 것이다. 결국 “하도급업체의 실적을 가로채 대림이 시공한 것처럼 꾸며 인천공항 2단계 공사를 낙찰받은 것이므로 대림은 낙찰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대림은 1993년 강릉 공군 비행장 공사 당시 실적을 입증받기 위해 공군 중앙관리단이 발급한 실적증명서를 공항공사에 제출했다. 공항공사가 대림의 공사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도 공군측의 실적증명서를 근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서광측은 이 실적증명서 자체를 신빙성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광 관계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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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기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ky32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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