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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CEO’ 초대석 ⑤

친환경 ‘파이넥스’ 공법 개발한 강창오 포스코 사장

“‘최적가능기술’로 유해물질 배출 0% 도전”

  • 글: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친환경 ‘파이넥스’ 공법 개발한 강창오 포스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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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파이넥스 공법 도입…. ‘제철보국(製鐵報國)’을 내걸고 ‘생존을 위한 근대화’를 이끌던 포스코가 이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친환경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친환경 ‘파이넥스’ 공법 개발한 강창오 포스코 사장
처음엔좀 망설였다. ‘환경 CEO 초대석’에 대표적 친환경기업으로 포스코를 소개하자는 환경재단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어서였다. 환경단체들이 포스코를 비판하던 일을 떠올리던 차에 환경재단 관계자는 명쾌한 설명으로 편견을 바로잡았다.

“철강산업의 특성상 유해물질 배출을 완벽하게 막는 건 아직 불가능해요. 지금껏 환경단체가 포스코에 제기한 환경 문제 중에는 한국에서 법규조차 마련되지 않은 항목도 있고요. 포스코가 유해물질을 배출한다 해도, 그 양이 법적 기준에 위배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포스코는 새롭게 대두되는 환경 문제에 세계 어느 기업보다 발빠르게 대비하고 있어요. 포스코의 환경투자 비용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알고 있나요?”

주지하듯 포스코는 개발시대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맨주먹 신화’를 이룩한 기업. ‘제철보국(製鐵報國)’을 내걸고 ‘생존을 위한 근대화’를 이끌던 국민기업이다. 그런 포스코에 이제 환경은 뛰어넘어야 할 숙명의 목표이자 기업경영의 최고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30여 년간 전체 예산의 9.1%인 2조6318억원을 환경개선사업에 투자해온 포스코는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났다.

철광석과 유연탄 가루를 가공하고 수천만t의 쇳물을 끓여내는 제철소에서 환경오염은 태생적 한계일 수밖에 없다. 어느 산업과도 비견하기 어려운 제철소의 대량생산 설비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환경단체가 포스코의 생산과정을 주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포스코는 오염방지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지역 주민을 위해 환경설명회를 여는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비판적인 시선을 거둬들이고 있다.

강창오(姜昌五·63) 포스코 사장은 그런 환경경영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8월 착공된 포스코의 ‘파이넥스(FINEX)’ 설비는 강 사장의 집념과 미래지향적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의 용광로 기술과 달리 생산공정을 단축해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신기술.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6월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장실에서 만난 강 사장은 환경오염 방지기술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마치 백과사전을 읽어내리는 듯 상세하고 논리적인 설명을 쏟아냈다. 30여 년간 ‘철강제국’ 포스코의 생산과 기술개발 현장을 누비며 쌓아온 관록이 묻어났다.

“다이옥신 대응은 이미 끝났다”

-제철산업의 특성상 환경경영에 대한 부담이클 수밖에 없겠군요.

“제철산업이라는 게 공해를 유발하는 사업입니다. 제가 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해외 제철소의 하늘은 항상 시커먼 연기로 뒤덮여 있었죠. 2주 전 제가 방문했던 우크라이나의 제철소도 비슷한 풍경이었습니다. 그게 제철산업의 본질입니다. 하지만 오염물질 배출량을 최소화하자는 것이 당시 포항제철소 건설을 시작한 창설자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염물질 배출량을 최소화하자는 것이 선배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공해가 적은 제철소’‘공원 속의 제철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간절한 소원이었죠. 그래서 환경설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과거엔 기업에 규제를 준수하는 정도를 요구했지만, 환경에 대한 국민의 인식수준이 높아진 지금은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길 바라고 있어요. 그러나 문제는 공해를 100% 방지할 기술이 아직은 없다는 겁니다. 그래도 현존하는 기술 중 최고의 오염물질 제거효율을 보유한 최적방지기술(BAT)을 도입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어요. 또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새로운 환경 문제들이 속속 튀어나오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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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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