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중소기업 리포트

빌트인 가전 名家’의 꿈, R&D로 다진다

레인지후드 전문업체 (주)하츠‘

  • 글: 최희정 자유기고가 66chj@hanmail.net

빌트인 가전 名家’의 꿈, R&D로 다진다

2/2
빌트인 가전 名家’의 꿈, R&D로 다진다

(주)하츠 이수문 사장

현재 하츠가 생산하고 있는 후드는 40여 종. 저가품인 보급형, 기능과 규격을 충분하게 갖춘 시스템형, 그리고 기능성에다 디자인을 강화한 데코형 등으로 분류된다. 품질과 디자인에 따라 가격도 4만원대에서 100만원대까지 다양한데, 시장 판매율은 시스템형이 44%, 고급형인 데코 후드가 27%를 차지한다. 평택공장에서는 ‘하츠’ 브랜드로 고가품을, 파주공장에서는 ‘쿠치나’ 상표로 중저가 제품을 생산한다.

“고급스런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지닌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면서 불과 몇만원짜리 후드까지 만드는 것은 ‘틈새’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죠. 고가 제품에 주력한다고 중저가 제품 생산을 외면하면 다른 기업들이 파고들 틈새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저가품은 저가품대로, 고가품은 고가품대로 활로를 넓혀가는 이원화 전략을 쓰고 있죠.”

또한 하츠는 한강상사 시절 맺은 인연으로 지금도 프랑스, 미국, 독일 등지에서 커피메이커, 진공청소기, 면도기, 조리기구 등 소형 가전제품을 수입해 주요 백화점이나 할인점,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도 연 8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고가 레인지후드 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하츠는 3년 전부터 빌트인 가전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 기능성을 강조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빌트인 가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고조됐기에 제대로만 만들면 분명히 시장성이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2000년 신규사업으로 진출한 빌트인 가전 부문에서 첫해 매출액이 6억원에 그쳤지만, 2001년에는 8억원, 지난해에는 22억원으로 뛰어올랐다.

국내 빌트인 가전 부문 시장규모는 4000억원대. 하츠는 레인지후드 영업으로 다져놓은 유통망을 활용,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면서 빌트인 가전 부문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서울에는 두 곳에 직영 매장을 내고 전국 주요 도시의 기존 대리점을 전문매장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5개의 매장을 열기로 했다.



하츠의 빌트인 사업은 주방을 설계하는 단계에서 냉장고, 세탁기, 레인지후드, 식기세척기 등의 가전제품 배치를 함께 고려해 주방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부의 동선(動線)을 배려해 이들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수문 사장은 “대기업의 격전장이 되고 있는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중소기업인 하츠가 살아남으려면 철저한 차별화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기능성과 실용성 위주의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하츠는 초기 투자비를 절감하고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대우전자에게 반찬냉장고, 동양매직에게 가스레인지, 한일전기에겐 식기건조기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빌트인 가전 업체 중에서 분야별로 가장 우수한 기업과 제휴, 하츠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하츠는 고급형 싱크볼 사업에 뛰어들 채비도 갖췄다. 평택공장 옆에 연간 2만5000개의 싱크볼을 생산할 수 있는 5000평 규모의 공장을 올 3월에 착공해 연말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고층 아파트나 오피스텔 시장을 겨냥, 주택 내부를 환기시키는 주택공조 시스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연구소에 주택공조팀을 신설해 고층빌딩을 대상으로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데, 이는 설계에서 생산,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츠는 레인지후드의 올 시장 점유율을 55%까지 끌어올리기로 하고, 오존 발생, 자동 소화, 높낮이 조절 등이 가능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5년 이내에 레인지후드 분야에서 세계 5위 기업 안에 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소비자의 변화하는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계속하는 기업은 드물다. 그 결과에 대해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사정이 더욱 어렵다.

이런 면에서 하츠는 여느 중소기업들과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지닌 기업이다. 끊임없이 소비자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면서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하츠가 앞으로는 또 어떤 제품으로 가전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신동아 2003년 3월호

2/2
글: 최희정 자유기고가 66chj@hanmail.net
목록 닫기

빌트인 가전 名家’의 꿈, R&D로 다진다

댓글 창 닫기

2023/0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