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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인

(주)제너시스 윤홍근 회장

“품질과 맛으로 승부수 던지면 고객은 반드시 반응합니다”

  • 글: 최희정 자유기고가 66chj@hanmail.net

(주)제너시스 윤홍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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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 비비큐(BBQ)로 프랜차이즈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주)제너시스의 윤홍근 회장. 어릴 적부터 간직해온 기업경영인의 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마침내 창업 8년 만에 닭고기 체인점 1600여 개를 일군 그의 성공 신화.
(주)제너시스 윤홍근 회장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의 기린아로 평가받는 윤홍근 회장

창업 8년 만에 닭고기 체인점 1600여 개를 일군 사람이 있다. 바로 토종 닭고기 전문체인점 비비큐(BBQ·Best Believable Quality)를 운영하는 (주)제너시스 윤홍근(尹洪根·48) 회장이다. 그는 소비자 입맛에 딱 맞는 치킨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등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치킨전문브랜드인 비비큐로 대표되는 (주)제너시스는 닭을 숯불에 구워먹는 독특한 방식의 ‘닭익는 마을’, 우동·돈까스 전문점인 ‘U9’ 등의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외식업체의 매출이 속속 떨어지는 와중에도 유독 제너시스의 브랜드들은 평균 15% 이상씩 매출이 오르고 있다. 지금도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300여 명이 비비큐나 닭익는 마을 점포를 내려고 대기중이다.

가맹점부터 활성화하는 마케팅 전략

창업 이전에 철저히 시장분석을 하고 고객 입맛에 맞는 치킨을 개발해 어느 정도 성공을 예감했던 윤회장이지만, 10년도 채 안 된 기업이 연간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하고 최근엔 중국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자 연신 입을 다물지 못하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처음 치킨전문점을 낸다고 했을 때 사업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람마다 손사래를 치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비비큐는 오랜 기간 닭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작한 사업이기에 승산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품질과 맛으로 승부수를 던지면 고객은 반드시 반응하거든요. 고객 니즈(needs)에 부응하는 맛을 찾아 유지하겠다는 것은 8년 동안 제너시스를 운영하면서 지켜온 저의 신념입니다.”



치킨전문점 비비큐는 생긴 지 4년 만에 가맹점 1000호점을 달성했다. KFC나 맥도널드 같은 외국계 프랜차이즈가 판치는 외식업계에 한국 토종닭이 나타나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한 것이다.

현재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등록된 업체는 350여 개. 이 가운데 전국에서 1000여 곳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업체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제너시스는 1995년에 설립해 불과 8년 만에 가맹점 1600여 개를 보유하게 됐다. 롯데리아 점포가 800개 안팎인 걸 감안하면 비비큐 가맹점 수는 놀랄 만한 수치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가맹점 수 300개를 넘어서면 일단 한시름 놓는다고 합니다. 그때부터는 투자비를 건질 수 있고 마진도 생긴다는 거지요. 제너시스도 가맹점이 500개가 될 때까지는 본사는 손해를 보더라도 가맹점 주인에겐 월 평균 600만∼7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해줬어요. 가맹점부터 활성화시켜놓고 보자는 전략이었죠. 다행히 그 전략은 착착 맞아떨어졌고 오늘의 제너시스가 있게 된 거지요.”

물론 이같은 성공이 하루아침에 우연히 이뤄진 건 아니다. 기업경영인이 되겠다는 윤회장의 꿈과 기업경영에 대한 새로운 시각, 그리고 닭 관련 업계에서 ‘발바닥이 부르틀 정도’로 뛰어다니면서 얻은 현장경험, 이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빚어낸 성공이다.

‘과장 같은 신입사원’이 꾼 경영인의 꿈

전남 순천이 고향인 그는 여수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조선대 무역학과에 진학했다. 무역학을 전공으로 택한 것은 어릴 때부터 키워온 ‘기업경영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초등학교 2학년 때쯤인가, 검정고무신과 허리춤에 대롱대롱 매단 ‘책보’를 등교 차림새의 표준으로 알고 있던 그에게 아버지가 사다주신 ‘운동화’와 ‘책가방’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등에 딱 달라붙어 착용감이 좋고 책도 쉽게 넣고 뺄 수 있는 책가방을 보고 그는 ‘이렇게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물건을 만드는 회사를 가져야겠다’ 고 결심하고 그때부터 자신의 꿈을 기업경영인으로 정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미원그룹(현재의 대상그룹)에 입사한 후에도 그는 주어진 일만 하는 직장인으로 머물고 싶지 않았다. 회사는 돈을 받으면서 경영수업을 쌓을 수 있는 곳이라 여기고 업무관련 책을 읽고 일일이 현장을 뛰어다니며 현장감각을 익혔다. ‘주경야독’이라고 낮엔 일하고 밤에는 가축이나 사료 등에 관한 책을 읽고 그 분야의 지식을 쌓아나갔다.

그가 미원그룹에 입사해서 처음 발령받은 부서는 사료곡물 수입부서. 이때부터 그와 닭고기와의 긴 인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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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희정 자유기고가 66c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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