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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너시스 윤홍근 회장

“품질과 맛으로 승부수 던지면 고객은 반드시 반응합니다”

  • 글: 최희정 자유기고가 66chj@hanmail.net

(주)제너시스 윤홍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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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너시스 윤홍근 회장

치킨대학에서 교육받는 비비큐 가맹점주들과 담소하는 윤회장

처음엔 주위에서 “왜 하필이면 닭고기냐? 주위에 보이는 게 죄다 치킨전문점인데 장사가 되겠느냐”고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전문가들도 치킨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면서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치킨시장을 무주공산으로 본 것. 틈새만 잘 파고들면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는 사업이 바로 치킨전문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때까지는 치킨을 그저 술안주로만 취급하는 호프집이 대부분이었어요. 호프집에서 치킨을 판매하면 온 가족이 이용하기는 힘들죠. 그런데 치킨은 어린이들과 주부들이 좋아하는 음식이잖습니까? 바로 이런 점에서 승산을 확신했죠.”

이렇게 시작한 비비큐는 독특한 맛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나날이 성장해 갔다. 한 달에 가맹점 25개를 개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업계 최초로 고적대와 도우미를 동원해 이벤트 행사를 펼쳐 주위 사람들의 눈길을 모았다. 본사 직원이 전국을 돌면서 각 점포에 일주일간 상주해 점포 운영의 기틀을 잡아주곤 했다. 그때부터 사업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1995년 말 처음 시작할 때 16개이던 가맹점이 1996년 6월엔 100호점, 4년 뒤인 1999년엔 1000호점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100호점이 탄생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본사도 계속 적자였고요. 일부 가맹점 사장들이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맛과 신선도가 좀 떨어져도 좋으니 원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어요. 초창기에 그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는 작업이 힘들었습니다.”

윤회장은 비비큐 치킨전문점 사업을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교육분야에 과감히 투자했다. 정성들여 개발한 제품을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가맹점이 똑같이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좁은 사무실이었지만 한 귀퉁이를 따로 떼내 교육장을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자그마한 이 교육장은 현재 이천에 있는 ‘치킨대학’으로 탈바꿈했다.



매일 닭고기 한 마리 먹으며 맛 테스트

치킨대학은 치킨에 관한 교육은 물론 외식업 프랜차이즈에 관한 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제너시스가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 주인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전문연수팀으로부터 점포 운영과 관련한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조리 실습과정을 배운다. 대개 부부동반으로 입소해 2주간 집중교육을 받으며 고객 서비스에 관한 체계적 교육도 받는다.

치킨대학에 대해 윤회장은 “맥도널드가 햄버거대학을 세우고 지속적 교육을 통해 세계시장을 공략했던 것처럼 제너시스는 치킨대학으로 국내 프랜차이즈는 물론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또한 더 나은 닭고기맛을 위해 연구원 모두 석·박사 출신으로 구성했다. 닭고기의 맛을 좋게 하기 위해 모든 닭은 생산단계에서부터 살코기 깊숙이 양념이 스며들도록 만들었다. 닭고기는 양념이 살코기에 잘 스며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주사기 500여 개를 사용해 조직 내에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게 하는 인젝션 기법을 이용했다. 또 모든 치킨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신선육만 사용하도록 했다.

“제품 하나를 개발하면 2만여 명의 일반인에게 맛보도록 합니다. 치킨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음식이므로 성과 연령, 지역이나 계층에 상관없이 모든 이의 입맛에 맞아야 합니다. 따라서 맛 테스트와 표준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거지요. 저 역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닭고기 한 마리 정도를 먹습니다. 제 자신이 맛에 확신이 서야 소비자들에게 권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죠.”

가맹점 사장들과 유대를 강화한 것도 성공의 요인이었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각오 아래 가맹점 위주의 경영을 실천했다. 본사 잘못으로 가맹점이 폐업할 경우 내장 공사비의 최고 50%를 돌려주는 리콜제도 실시했다. 1998년엔 가맹점 사장 100명으로 구성된 가맹점 경영위원회를 만들어 가격결정 등 중요한 정책결정에 참여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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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희정 자유기고가 66c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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