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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 조사받게 되는 거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 조사받게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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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수리型 법안이나 내고”

우 원내대표는 “국민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최순실이 나오니까 도화선이 되어 폭발한 거다. 일부 대기업들을 위한 ‘소원수리형(型) 법안’이나 내고…나중에 한번 살펴보니까,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이 입금되는 날, 박 대통령이 노동법 개정을 요구하더라. 완전히 소원수리다. 우리는 그걸 반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우 원내대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으로서, 기간제법과 파견법의 개정에 반대했다. 그는 “우리는 힘없고 빽 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반면, 한국당은 힘 있는 사람들, 재벌들, 대기업들을 향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는 비슷할지 몰라도 그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 후인 5월 16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원내 사령탑이 됐다. 원내교섭단체만 4개인 여소야대 체제에서 새 정부의 첫 원내 지휘봉을 쥔 만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다고 한다. 인사 청문회, 정부조직법 개정,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공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맞물려 돌아갔다.

청와대와 조율하랴, 야당과 협상하랴 동분서주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그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합의문 채택이 불발된 6월 22일 기자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다. 여기서 그는 “지금 가장 필요한 대통령의 첫 공약이기도 하고 국민의 절박한 요구인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정 운영을 마비시키려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정권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대선 불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주먹을 불끈 쥐며 “제가 정말 한 달 동안…”이라고 말하고선 감정이 북받쳐오는 듯 손으로 눈가를 훔쳤다.

그때 눈시울을 붉혔는데….
“눈물은 아니고요, 정말 해도해도 안 되니까…. 제가 4년 동안 ‘을지로위원회’라고 을(乙)을 지키는 위원회 활동을 했어요. 그때 ‘모든 문제의 결론은 일자리’라는 확신을 얻었죠. 특히 사회서비스,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제대로 만들지 않았어요. 그동안 정부가 불필요한 사업, 예컨대 강바닥을 파고 자원외교를 하면서 불필요한 돈을 썼어요. 결국 일부 대기업을 위한,  일부 기득권을 위한 정책들이었거든요. 그러면서 국가가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야 할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제대로 만들지 않았어요.

소득수준에 따라서 필요한 일자리가 달라지는 건데,  사회서비스 쪽에 일자리가 부족하니 다들 개인 서비스 쪽에 일자리를 갖게 됐죠. 결국 자영업이 어려워지고, 자영업에서 어려워진 사람들이 비정규직으로 가고, 비정규직이 많아지고. ‘근로조건이 안 좋아도 상관없으니 나 좀 써달라’는 사람이 많아지니 정규직 일자리가 나쁜 일자리로 바뀌고. 이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추경이 바로 그런 것이었죠. 그걸 위해 한 달 동안 그렇게 설득하고 매일 찾아다니고 했는데 결국 수용 못하겠다고 하니 정말 속이 상하고 감정이 격해진 거죠.”





“추 대표와 서로 오해 없도록…”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 조사받게 되는 거다”

6월 22일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 도중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동아 DB]

당시 야당은 인사 청문회에서 의혹이 쏟아진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의 지명 철회와 추경 처리를 사실상 연계시켰다. 그러나 청와대는 ‘인사는 인사, 추경은 추경’이란 원칙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우 원내대표는 7월 13일 문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을 요청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70분간 문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 조대엽 후보가 자진사퇴했고, 7월 22일 추경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우 원내대표의 협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이었는데,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우 원내대표의 협상력을 사실상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추 대표는 7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 편성의 목적과 취지를 제대로 살렸는지 정치권은 되돌아봐야 한다. 야당의 반대로 공공 일자리의 핵심인 중앙 공무원 일자리가 사실상 반토막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 대표는 다음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다.

추 대표와의 갈등설이 끊이지 않고 나옵니다만.
“(추경안 반토막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딱 맞는 평가라고 생각하진 않고요. 그 이후에 저는 집권여당의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 대표와 서로 오해가 없도록 제가 잘 설명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문준용 씨 특혜취업 녹취록 조작과 관련해 추 대표는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안철수 전 후보 등을 겨냥했죠. 이에 국민의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원내 대책 수립에 애를 먹었는데, 앞으로도 유사한 일이 있지 않을까요?
“추 대표도 기본적으로 협치가 필요하고 다른 당의 협조를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죠.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쟁점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의원 180명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그걸 추 대표도 아니까 거기에 맞춰 해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대통령과 면담하러 갈 때 당 대표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는데요.
“그때는 상황이 복잡했죠. 국회가 파행됐고, 추 대표 발언으로 국민의당이 나가버리는 바람에 그걸 수습하는 과정이었죠. 그래서 다 상의하지 못한 점들이 있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반추하면서 앞으로 문제가 있으면 서로 잘 협력하고 상의하고 조정하면서 가자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원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할 때도 있나요?
“대개 그러진 않고요.”

그럼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과 조율하나요?
“예. 그렇게 해도 충분히 됩니다. 대통령과 비서실장, 정무수석은 서로 토론이 잘되는 거 같더라고요.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과 이야기하면 의사가 잘 전달되고 소통이 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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