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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류 신문 오역, ‘킬러’ 전여옥의 ‘오인 사격’

노 대통령 ‘호화 訪獨’ 시비 “호텔에 화장하는 방 따로 만들고, 가방 80개에 산해진미···”

  • 글: 엄상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angpen@donga.com

독일 3류 신문 오역, ‘킬러’ 전여옥의 ‘오인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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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디에도 ‘산해진미’라는 말은 없다. 요리재료를 뜻하는 ‘die Zutaten’이라는 단어가 산해진미로 오역됐고, 호텔이 주방의 레인지 하나를 제공한 것이 별도의 부엌을 준비한 것으로 확대 해석된 것이다.

또 ‘Das InterConti musste sie auf Geheiss des Staatsoberhaupts komplett umbauen. Fuer eine einzige Nacht!’라는 대목을 직역하면 ‘인터콘티 호텔은 상층부(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방 구조를 완전히 새롭게 바꿨다. 단 하룻밤을 위해’로 해석된다. 앞선 부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본문 내용이다.

그러나 여기서 ‘umbauen’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내용은 전혀 달라진다. 유학생은 ‘개축’이라고 해석했으나, 모 대학 독문학자는 “개축과 개조를 다 뜻하는데 여기서는 개조로 해석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축은 건물을 새로 쌓거나 짓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개조는 ‘(이동 가능한 벽이나 가구 등을 옮겨) 방을 새로운 구조로 꾸민다’는 뜻이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측은 “노 대통령을 위해 별도의 공사를 하거나,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며 “그 이상은 개인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재독 한인들은 ‘빌트 프랑크푸르트’에 대해 내용이 매우 조악하고 자극적인, 타블로이드판 지역 신문으로 독일의 유명 대중지인 ‘빌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떨어지는 3류 매체로 평가했다. 한 유학생은 “사실관계가 의심스러운 기사를 가지고 논란이 벌어지고, 야당의 대변인까지 나서서 악용하는 것을 보니 어이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신동아 200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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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엄상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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