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호

역사강좌로 인기 끄는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이성무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역사강좌로 인기 끄는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이성무
“공직에서 물러나 집에서 쉬면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고 의기소침해지기 쉽습니다. 이를 이겨내려면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찾아야 해요. 그래서 제 전공을 살려 고급 역사강좌나, 국가와 사회를 생각하는 모임을 꾸려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역사문화연구원(www.akhc.or.kr) 이성무(李成茂·68) 원장은 2003년 6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서 물러난 후 오히려 더 바빠졌다. 그해 9월 이 연구원을 설립해 이화여대 평생교육원과 공동으로 ‘한국역사문화아카데미 최고지도자과정’을 개설하고, 2004년부터는 연구원 안에 ‘이성무의 역사교실’을 열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주 강의를 진행해왔다. 이 원장의 강의는 ‘조선왕조사’ 등 딱딱하고 전문적인 분야를 주제로 삼지만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해 인기가 높다. 이 원장은 또 지난해 5월, 자신의 뿌리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각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뿌리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 산하 학술위원회는 특정 문중이나 인사들로부터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학문적 검토와 해석을 의뢰받아 연구한다. 이 원장은 이 과정에서 오랜 세월 문중의 서고에서 잠자던 값진 사료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이 원장은 올해 초 연구원 내에 ‘성고서당’을 열었다. 연구원이 강남 한복판인 서초동 한 건물에 있으니 ‘도심 속의 서당’인 셈. 이 원장은 “한문을 알면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우기 쉬워 세계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He & Sh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