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악(광대뼈)과 서악(뺨)
남자와 여자는 동악과 서악을 반대로 본다. 남자의 경우 왼쪽을 동악으로 보며 오른쪽을 서악으로 본다. 이 부위는 주로 사람의 성격을 나타내는데, 너무 밋밋하면 흐릿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너무 튀어나온 것도 대가 세다고 판단해 상대가 힘들어한다고 본다. 광대뼈(관골)는 코를 보좌하는 신하와 같아 높이 솟아서 코를 잘 감싸줘야 한다.
코가 좋아도 관골이 잘 싸주지 못하면 코의 역할을 충분히 못하고 코가 좀 부족해도 관골이 솟아서 잘 싸주면 임금이 좀 부실해도 훌륭한 신하가 있어 정치를 잘하는 것과 같다. 광대뼈가 크고 튀어나온 사람들은 대개 활동력이 강하다. 리더십이 강한 사람이라든지 의지가 강한 사람은 대부분 광대뼈에서 강한 인상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관골은 권력을 나타낸다’는 말이 있다. 관골, 즉 광대뼈는 생체 에너지의 활동을 나타내기 때문에 위의 말은 합당하다. 이를 보아 능력과 패기, 책임감을 짐작한다. 또한 관골을 보면 그 사람의 골격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어깨와 팔, 손, 다리의 뼈는 관골과 상관성을 두고 발달한다. 그 생김새로 심성과 행위, 책임감을 헤아려볼 수도 있다.
●북악(턱뼈)
이 부위로는 주로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타고난 부분들을 보게 된다. 주로 자식의 유무와 자식의 성품 또는 부모의 운 따위다. 턱이 완만하면 가정이 화목하며 좋은 자녀를 본다. 턱은 부하궁(部下宮) 혹은 노복궁(奴僕宮))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에서 보듯 턱이 좋으면 종, 하인, 머슴이 많아 여러 사람의 수령(首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턱이 배씨같이 뾰족하여 송곳턱인 사람은 부하를 두기 어렵다. 이런 사람은 학자나 철학자에 적당하다. 턱이 아주 작고 뾰족해도 많은 부하를 부리는 사람이 간혹 있으나 이런 사람은 오래 계속할 수 없다. 뾰족한 턱, 모난 턱, 이중턱, 주걱턱, 무턱 등은 말년의 운(50세 이후)과 자식이나 부하와 인연이 좋지 않다고 본다.
●6부가 나타내는 것
6부는 얼굴을 부위별로 나누어 보는 5악과는 달리 나이순, 즉 연대순으로 보는 법이다. 6부는 얼굴 전체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게 되며 윗부분, 중간부분, 아랫부분을 각각 초년, 중년, 노년기에 빗댄다. 세 부분을 양쪽으로 보아 6부가 되는 것이다.
5악 6부와 12궁은 서로 중첩되기도 한다.
위에서 말한 여러 가지 상학의 기본은 비록 서양의 상학과 비슷하거나 다른 점이 있으나 필자의 이론과 경험으로 보아 수술로 호상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다음에서는 실제 임상에서 가장 많이 수술하는 부위인 이마(남악)와 광대뼈(동악, 서악) 그리고 턱(북악)을 논하고자 한다.
5악 수술의 개요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어느 시대보다 강조되고 있다. 첨단시대를 사는 젊은 여성은 물론, 크고 작은 선천성 안면기형을 지니고 태어나 암울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던 많은 환자에게 안면골 성형술의 발달은 큰 희망을 준다.
아름답게 여기는 얼굴상에 대한 안면골격 연구결과는 대개 얼굴 각 부분이 어떠한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줬다. 물론 이러한 연구결과는 우리에게 대체적인 치료 방향만을 제시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즉 각자에게 특유의 개성이 있고 그러한 개성은 통계 숫자 이전에 존중돼야 한다. 수술 자체도 찰흙에 조각하는 것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용성형 수술은 얼굴 연부조직에 대한 수술에서 시작됐다. 초기엔 눈 주위의 주름살 제거와 처진 목을 당겨주는 수술이 주를 이뤘다. 20세기 들어 구미에서는 지나치게 크고 얼굴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코의 성형술이 시작되면서 미용 목적의 안면골 성형술이 시작됐다. 그러던 중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6·25전쟁, 월남전에서 발생한 부상자를 치료하면서 안면골 손상 환자의 치료와 재건술이 발달했고, 이는 곧 나날이 증가하는 교통사고 및 산업사고의 부상자 치료에 응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