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독점 인터뷰

이명박 서울시장 쟁점 인터뷰

“열린우리-한나라 양당구도 보다 3당제가 낫다”

  • 대담: 이형삼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장 hans@donga.com 정리: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이명박 서울시장 쟁점 인터뷰

3/5
경부운하 건설은 경부고속도로를 하나 더 만드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입니다. 경부고속도로 주변 도시들이 고도성장했듯 경부운하가 지나는 한반도 내륙의 낙후 지역에도 신흥 도시들이 속속 성장할 것입니다.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수자원을 지금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운하는 물을 담아두는 능력이 뛰어나고 운하 주변에 중소형 호수가 여럿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운하를 중심으로 레저·관광산업도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많은 대형 국책사업이 중간에 사업비용이 크게 불어나거나 공사기간이 길어져 실패했는데요.

“경부운하는 하천과 주변을 개발하는 것이므로 보상비나 공사비가 많이 들지 않습니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2년 만에 끝날 수 있었던 것은 청계천 구간을 세 곳으로 나눠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운하사업도 마찬가지로 운하가 지나가는 지방의 자치단체들이 동시에 공사를 진행하면 됩니다. 청계천처럼 매우 빠른 기간 안에 완공돼 이용할 수 있을 거예요.”

건교부 장관 얘기는 ‘충성 발언’



-다시 서울 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뉴타운이 강남과 강북의 격차해소에 얼마나 기여할 것으로 봅니까.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뉴타운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니라 주거환경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여기에 특목고 등 교육 인프라가 갖춰지면 10년 후엔 강북이 강남보다 더 우선시되는 지역이 될 수 있습니다. 강남의 8학군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8학군 같은 것을 강북 여러 곳에 만들면 되는데 그동안 정부가 그걸 못한 거죠.”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서울시 뉴타운 사업이 부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계획된 속도대로 가고 있습니다. 추 장관은 공직자 출신이라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잘 못하는 분인데, 이번만큼은 정치적 발언 같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장관이 됐으니 ‘충성 발언’을 해야겠죠. 뉴타운 사업을 하겠다는 지방 대도시가 많습니다. 지방도 뉴타운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뉴타운법’을 제정하자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이 시장이 정부 부동산 정책을 ‘군청 수준’이라고 비판하자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이 시장이 강남에 수백억원대 부동산 갖고 있다고 맞받았는데요.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 이야기해야 되는데, 최근 1년 사이에는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1주일에 한두 번씩 교대로 저를 비난합니다. 청계천 비리 진상규명위원회 같은 것도 만들고 그럽디다.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정말 내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닐 겁니다.”

-“정부가 길목을 잘 몰라서 경기가 어렵다”고 한 말은 무슨 뜻입니까.

“사냥꾼이 멧돼지가 지나는 길목을 모르면 산나물 뜯으러 온 사람을 잡는 실수도 합니다. 정부가 하는 게 아마추어적입니다. 아마추어적인 것이기만 하면 그나마 좋은데, 거기에다 너무 정치적입니다. 이걸 빗대어 한 말입니다. 길목만 지키면 되는데 온 산을 헤매고 다니니까 힘만 들고 결과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명박 시장은 정치권이나 대권구도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선 말을 아껴왔다.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은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에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행정복합도시안(案)에 찬성한 데 대해선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강한 듯했다. 이 시장은 한나라당에 일침을 가하면서 신당론, 3당(黨) 구도에도 호감을 드러냈다.

3/5
대담: 이형삼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장 hans@donga.com 정리: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목록 닫기

이명박 서울시장 쟁점 인터뷰

댓글 창 닫기

2023/0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