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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리포트

‘밥상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뼈 약하게 하는 우유, 성인병 일으키는 꽃등심

  • 글: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wasang2@naver.com

‘밥상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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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우유는 전형적인 산성 음식이기 때문에 우유를 먹으면 뼛속의 칼슘이나 몸 안의 칼륨이 우유를 중화하는 데 사용된다. 우유를 꾸준히 집중적으로 마시면 몸 안의 칼슘이 끊임없이 소모되는 것. 그래서 칼슘이 오히려 부족해지고 이 때문에 뼈 자체가 부실해질 수도 있다. 물론 우유에 들어 있는 칼슘의 성분은 우수하지만 그렇다고 하루에 1ℓ나 1.5ℓ씩 먹어서는 안 된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우유 신화의 결정판은 ‘우유를 많이 먹으면 키가 큰다’는 것이다. 물론 키가 크기는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우유 생산방식이 대형화하면서 우유에 발육촉진제를 넣었기 때문이다. 우유를 먹으면 키가 크는 것은 바로 이 촉진제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체에 좋지 않다는 점이다. 크다는 것과 튼튼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키를 키울 경우 뼈를 비롯한 인체의 자연적 균형이 무너지면서 불균형이 초래된다.

또한 우유를 생산하는 과정에 다량으로 사용되는 항생제와 같은 인위적인 물질들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유 자체가 자연 상태의 사료가 아닌 옥수수 위주의 인공 합성 사료를 먹인 소에서 나온다는 점도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

몇몇 대안학교 아이들은 대체로 키가 작다. 이 아이들은 우유와 성분이 비슷한 산양유를 먹는다. 산양유에는 발육촉진제가 들어 있지 않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대단히 건강하고 병에도 잘 안 걸린다. 체질마다 다르지만, 대개 아토피 증세를 앓는 아이들은 우유를 먹으면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만 산양유를 먹으면 괜찮다. 사료의 차이 때문이다. 이런 소문이 나면서 산양유는 백화점에나 납품되는 ‘귀한’ 몸이 됐다. 그래서 정작 아토피를 심하게 앓는 아이들은 산양유를 먹기가 힘들게 됐다.

한우에 대한 신화도 따져봐야 한다. ‘우리나라 소’라는 뜻의 한우는 품종보다 서식지에 따라 분류된다. 어떤 소라도 우리나라에서 자라면 한우가 된다. 반대로 우리나라 품종의 소도 미국에서 키워 도축하면 미국산 쇠고기가 되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쇠고기의 품질을 정하는 기준은 신선도와 지방 함유량인데, 지방 함유량을 ‘마블링(marbling)’이라고 한다. 이런 기준에서 볼 때 호주산 쇠고기를 최고로, 그 다음 등급으로 아르헨티나산 쇠고기를 친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한우는 마블링 기준으로 중저급 쇠고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는 무조건 한우가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밥상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집중 보급되기 시작한 ‘꽃등심’에도 문제가 많다. 꽃등심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마블링이 좋아야, 즉 지방이 골고루 퍼져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방을 만드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다. 소를 운동하지 못하게 가둬놓고 사료도 옥수수로 바꾸는 것이다. 옥수수가 초식동물의 소화기관을 거쳐 육질로 변한 것이 지방의 원성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소에게 일종의 동맥경화 증세가 나타나면서 살에까지 지방분이 퍼진다. 이런 꽃등심은 성인병을 초래하는 침묵의 살인자다. 이미 미국에서는 스테이크가 성인병의 원인이라면서 자제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엔 그런 의식조차 없다.

꽃등심 같은 쇠고기나 우유가 식탁을 위협하는 요소가 된 것은 1990년대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대량생산과 고수익 정책 때문이다. 국민은 정부 정책만 믿고 막연히 ‘몸에 좋겠지’라고 맹신하며 이런 식품들을 소비하고 있다.

외국산 유기농 식품의 비밀

우리나라 농산물 중에서 그나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 하나를 고르라면 ‘콩’을 꼽을 수 있다. 콩밭에는 잡초가 잘 자라기 때문에 파종하기 전에 제초제를 한 번 뿌린다. 이 문제만 풀면 우리나라 콩은 그 자체로 친환경 농업이라 할 만하다. 그렇지만 두부를 만들거나 콩나물을 기를 때 우리나라 콩을 사용하는 곳은 거의 없다. 유전자 조작 콩이라는 의심을 받는 것들이 유통되고 저가에 들어온 중국산 콩이 넘쳐난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농가들이 콩 생산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수요처를 찾지 못해서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이른바 ‘우리나라 두부’에 100% 우리나라 콩을 사용한 경우는 거의 없다. 수입산 콩을 섞는다. 수입산이 싸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콩으론 수급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공업자들은 수입산을 쓴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는 제대로 된 콩을 먹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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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wasan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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