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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新건강법 열전⑦

신약 개발로 ‘제2의 황우석’ 꿈꾸는 한의사 김정진

“양·한방 퓨전의학으로 지긋지긋한 아토피 뿌리뽑겠다”

  • 안도운 기공학 전문가·오운육기연구소장/사진 김형우 기자

신약 개발로 ‘제2의 황우석’ 꿈꾸는 한의사 김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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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로 ‘제2의 황우석’ 꿈꾸는 한의사 김정진

김정진 원장(왼쪽)이 경희대 한의대 병리학교실에서 한약물질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다.

1999년의 베이징은 우리나라의 1970∼80년대처럼 사람들이 아토피 질환으로 고통받지 않았는데, 그 원인은 항생제 같은 약물 오·남용으로부터 중국인들이 비교적 자유로웠기 때문이란 사실입니다. 반대로 선진국인 일본은 약물 오·남용이나 방부제가 든 인스턴트 음식문화 등으로 인해 이미 1차 면역계가 심하게 왜곡돼 있었기에 아토피 질환자가 많았던 겁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현재 우리 의료문화는 항생제나 질병 예방주사의 발달로 인해 약물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다. 약물을 계속 사용하면 인체 주변의 미생물이나 바이러스가 돌연변이 등을 통해 적응력을 키우면서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이는 인체 면역계를 불균형 상태로 빠지게 만든다. 즉 1차 면역계가 심하게 왜곡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치명적인 질환을 막기 위한 예방주사는 어쩔 수 없다 해도 감기나 가벼운 태열, 성장열처럼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앓는 가벼운 증상들은 인체 스스로 저항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합니다. 아픈 아이를 그냥 지켜보는 것이 부모로서는 마음 아프겠지만, 성장기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끙끙거리거나 가벼운 감염 증상 정도는 스스로 이기면서 주변 미생물과 공존할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 진정 아이를 사랑하는 길일 것입니다. 아프고 이기면서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갖춰지고 강해지는 것입니다.”

김 원장은 “아토피 질환을 흔히 환경이나 음식 탓으로 돌리는데, 이런 것들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는 있어도 절대적 원인은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현재 양방에서는 스테로이드 제제 계열의 면역억제제나 이른바 ‘면역주사’를 치료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이것이 득이 될 수 없다면 다른 치료원칙을 제시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전세계적으로 아토피 질환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2차 면역계를 억제하는 약물요법에 한계가 있음을 알고 피부 자체의 면역계, 즉 1차 면역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1차 면역계를 강화하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는 약물을 개발하지 못한 상황이죠.저는 일찌감치 피부 면역계를 강화하는 천연약물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수년간 거기에 매달려왔고, 그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그는 피부 면역계를 강화하는 길만이 아토피 질환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 환자와 만난 일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4년 전, 강원도 동해시에 사는 아홉 살 소년을 치료했습니다. 저는 그때 환자를 치료하면서 효과가 좋은 사례들이 나타나 의기양양해 있던 참이었죠. 그런데 그 아이를 제 처방대로 치료했더니, ‘리바운딩 현상(활성화한 면역계가 외부의 항원과 싸움을 벌이면서 일시적으로 피부 상태가 더 악화되는 현상)’을 겪고 난 후 조금씩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과정인데 그렇지 못했어요. 6개월이 지나도록 피부에서 진물과 고름이 흘러나오고 가려움증이 반복돼 그 아이는 결국 학교까지 쉬게 됐습니다. 그때 아이 부모가 제게 보낸 신뢰 반, 의심 반의 눈초리는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어쨌든 저는 그때까지의 제 치료법에 대해 스스로 문제제기를 하고 환자에게 약 먹이는 것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식이요법과 소금요법, 온천요법, 쑥뜸요법 등 자연요법을 실천해보도록 권했어요. 놀랍게도 그 아이는 2∼3개월이 지나면서 피부의 진물이 고름으로 변하고, 하얀 각질이 일어나고, 상처에 딱지가 앉기 시작하더니 새 살이 돋아났습니다. 이런 증상은 피부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죠.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인체의 피부는 자생력을 갖추고 있으며, 피부가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면 아토피 질환을 치유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이후에도 많은 환자에게서 같은 현상을 관찰하고 확신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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