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엔 건강을 중요한 자산으로 친다. 얼마 전 한 경제연구소는 “CEO(최고경영자)의 건강은 기업의 귀중한 자산으로, 주가 등 기업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CEO의 건강관리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했다.
건강의 경제학
물론 개인들 사이에도 ‘젊음은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만큼 젊음과 활력을 유지해야 생산성이 향상되고 경쟁력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와 더불어 건강에 대한 투자가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생각도 확산되고 있다. 예컨대 한 달에 300만원을 벌던 사람이 한 달에 30만원을 투자해 최상의 건강상태와 젊음을 유지함으로써 업무능력이 향상되어 350만원을 번다면 금전적으로도 20만원의 이득을 본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건강의 경제학’이요 ‘헬스테크’다.
우리 사회의 변화상도 ‘젊음은 경쟁력’이란 생각의 또 다른 배경이다. 의학 및 보건위생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80세에 다가가고 있는데, 55세에 정년퇴직해 무려 30년 가까운 세월을 ‘노인’으로 살아야 하는 현실은 난감한 사회 문제다. 2000년에 이미 노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2016년을 고비로 생산인구가 급격히 줄어들 전망인데, 지금과 같은 사회생산성을 유지하려면 노인도 일을 해야 한다. 조기퇴직이 장려되는 지금은 실감나지 않겠지만 10∼20년 후, 그러니까 지금의 40∼50대가 노인이 될 즈음엔 65세 이상 노인도 경제활동에 참가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런 미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노화방지와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철저한 분석과 이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계획, 즉 ‘로드맵’이 필요하다. 먼저 자신의 체질과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평생의 건강관리 로드맵을 작성하고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야 한다. 현금, 부동산, 주식으로 분산하여 재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설정하듯, 노화방지와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운동, 식사, 수면, 약물요법 등 노화와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가지 요인을 분석해서 어떤 것을 어느 정도로 관리해야 하는지 자신에게 꼭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령대별로 건강관리에 대한 로드맵과 포트폴리오가 다르다는 것이다. 나이별 건강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30대 : 노화방지 생활습관 체화
학자들은 성장이 끝나자마자 노화가 시작된다고 본다. 따라서 노화는 20대 초반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러나 30대까지는 노화의 진행속도가 느려 대부분의 사람이 이를 몸으로 느끼지 못한다. 이 때문에 30대에 나쁜 생활습관을 지속하거나 건강을 돌보지 않고 과로하다 노화를 촉진하고 건강을 해치기 쉽다. 잃기는 쉬워도 되찾기 힘든 것이 젊음과 건강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30대에 무엇보다 신경써야 할 일은 흡연, 과음 등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는 한편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小食), 적당한 운동, 바른 수면습관 등 노화방지 생활습관을 일상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