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사람도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콜레스테롤 및 혈압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비록 당신이 운동을 하고 있고,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심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물론 운동을 열심히 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다른 위험인자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흡연, 과음, 당뇨병, 약간 높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이러한 위험인자에 포함된다.
7. 고혈압 치료를 하고 있으면, 콜레스테롤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혈압을 낮추는 것만으로도 심장발작 및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에 충분하다?
고혈압 관리는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으로 고통받을 위험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단계다. 하지만 심혈관질환은 한 가지 위험인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고지혈증을 함께 가지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 이렇게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존재하면,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비록 혈압을 낮추었다 하더라도 자신의 다른 위험인자에 대해 알아두고 의사와 상담해 모든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8. 여성은 심혈관계 질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불행히도 심혈관질환은 남성만의 질병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해마다 860만명의 여성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 이는 전세계 여성 사망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9. 젊고 건강한 사람은 심혈관질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심혈관질환은 대부분의 젊은 성인에게는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조사에 의하면 동맥 내의 콜레스테롤 플라크 축적은 사춘기 말기 혹은 성인기 초기에 시작된다고 한다. 즉 50세에 겪은 심장발작이 20세부터 형성된 플라크의 결과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젊을 때부터 콜레스테롤과 혈압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지금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시작한다면 앞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10.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심하게 높지 않다면 심혈관질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많은 의학적 증거에 비춰볼 때 혈중 콜레스테롤치나 혈압 수치가 심각하게 높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좋지 않다. 즉 조금 높은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도 해로울 수 있다. 특히 이를 동시에 가지고 있거나 다른 위험인자가 병존한다면 그 위험성은 더욱 상승한다.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둘 다 약간 높은 경우라도 어느 한쪽이 심하게 높은 경우와 비슷하게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11. 운동과 올바른 식생활, 그리고 금연과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기에 충분하므로 약은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약물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의사만이 결정할 수 있다.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이 중요하지만, 대다수 환자의 경우 생활습관 변화만으로 콜레스테롤이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낮추기엔 충분하지 못하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취할 수 있도록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12. 심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으면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유전적 요인은 조절할 수 없지만, 다른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으로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 관리와 체중조절, 콜레스테롤과 혈압 관리, 금연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러한 위험인자들을 관리한다면 심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위험도를 전반적으로 낮출 수 있다.
金 孝 洙 |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와 미국 터프츠대에서 각기 동맥경화증과 심혈관 유전자 치료법에 대한 연구를 4년간 수행했다. 2004년 세계 최초로 골수천자가 필요 없는 획기적인 심혈관 재생 줄기세포요법을 개발, 200여 명의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시술했으며, 관련 논문이 영국의 의학저널인 ‘랜싯’에 실린 바 있다. 협심증 환자의 치료법인 관상동맥 성형술과 동맥경화증 분야의 권위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