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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증의 주범, 대혈관 합병증을 잡아라

  • 박중열 교수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동맥경화증의 주범, 대혈관 합병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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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증의 주범, 대혈관 합병증을 잡아라

스텐트를 삽입해 막힌 관상동맥을 넓히는 모습(왼쪽)과 경동맥을 직접 절개해 혈관에 끼인 지방을 제거하는 모습.

당뇨병은 이처럼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뇨병의 심혈관 질환, 특히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위험도는 과거에 심근경색을 경험한 일반 환자의 위험도와 비슷하다. 따라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 검진을 받는 적극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을 제외한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소인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에 대한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고혈압이 있으면 수축기 혈압 130, 이완기 혈압 80 상태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약을 철저히 복용하고, 짠 음식을 멀리한다. 고지혈증에 대해서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Low density lipoprotein)이 100 미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을 꾸준히 병행한다. 이미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의 질환으로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추가적으로 혈관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혈당 조절을 잘 하고 있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혈당 조절의 정도와 동맥경화 예방에 대한 관계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혈당 조절은 당뇨병의 또 다른 합병증인 작은(미세) 혈관 합병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엄격한 혈당 조절은 중요하다.

최신 치료법 속속 등장

동맥경화증을 진단하는 방법은 부위와 증상에 따라 모두 제각각이다. 뇌혈관 동맥경화증의 진단은 실제 뇌혈관이 얼마나 좁아져 있는지에 대한 검사로 경동맥 도플러 초음파나 뇌혈관 MRI가 도움이 된다. 심장 관상동맥에 대한 검사는 심전도, 운동부하, 핵의학 검사를 통해 1차 선별을 한다. 이상이 발견되면 ‘관상동맥 조영술’로 해당 부위와 범위를 확인한다. 다리 혈관의 동맥경화증을 진단하려면 다리 쪽의 혈압을 구역별로 측정해 차이가 있는지 알아본다. 혈관 조영술은 마지막 단계에서 시행한다. 최근에는 CT 검사를 통한 혈관 조영술이 동맥경화증의 정도를 판단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과거와 달리 동맥경화 합병증을 치료하는 좋은 수술법이 개발돼 있다. 우선 뇌혈관, 특히 목에 있는 경동맥이나 심장 근육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진 경우에는, 좁아진 부위에 직접 가느다란 관을 넣은 후 풍선으로 넓혀주거나 스텐트를 삽입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시술이 널리 이용된다. 혈관이 꽉 막혀 들러붙어 있거나(협착) 그 부위가 길게 분포된 경우에는 스텐트 삽입 같은 방법을 쓰기 어렵다. 이때에는 경동맥의 경우 혈관을 직접 절개하여 그 안의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심장의 관상동맥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건강한 혈관을 붙여 통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하지(다리)의 동맥이 좁아진 경우에도 같은 방법을 이용하거나 인조 혈관 수술을 통해 혈액순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최근엔 이러한 시술을 받은 환자의 증상 개선 정도가 매우 뛰어나며 뇌졸중, 심근경색의 발생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하지 혈관의 동맥경화로 인한 괴저 발생 위험을 낮춤으로써 하지 절단을 막을 수 있다.

동맥경화증으로 합병증이 생겼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나아질 수 있다. 그러나 위험 인자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라도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만다. 동맥경화증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朴重烈
서울대 의대와 대학원(의학박사)을 졸업하고 현재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로 재직 중. 미국 하버드 의대 조슬린(Joslin) 당뇨병센터 교환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6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에서 발표하는 등 당뇨병 연구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동아 200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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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열 교수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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