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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전문의 이성구 박사의 정자, 난자 이야기

“사우나 자주 하면 정자 약해지고, 아이 안 낳으면 난소 혹사당하죠”

  • 이은영 신동아 객원기자 donga4587@hanmail.net

불임전문의 이성구 박사의 정자, 난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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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아기 시술(체외수정 및 배아이식·IVE- ET)은 여성의 배란주기에 맞춰 배란유도제를 투입한 뒤 여러 개의 난자를 인공적으로 채취해 시험관 내에서 만나게 한 후 3~5일 동안 키워 질적으로 우수한 수정란을 골라 자궁에 이식하는 것이다. 주로 중증 자궁내막증이나 양쪽 난관이 막힌 경우, 혹은 인공수정 시술이 여러 번 실패했을 때 시행한다. 하지만 요즘은 만혼 부부일 경우 건강하더라도 시험관아기 시술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한다.

▼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을 높인 비결이라면.

“저만의 노하우를 개발한 거죠. 임신이 되려면 수정란이 자궁에 잘 착상돼야 하는데 우린 아직 착상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아요. 배양 쪽으로는 연구 성과가 많은데 착상 쪽은 잘 모르는 거죠. 착상이 잘되는 비결을 제 나름대로 개발했어요. 착상이 잘되려면 자궁이 깨끗하고 따뜻하고 혈액순환이 잘되어야 해요. 그래서 자궁내막 자극술을 사용합니다. 자궁 내부를 세척하는 거죠. 또 비아그라 같은 정력제를 좌약으로 사용해요. 수정란이 착상되기 전부터 여성의 질 속에 넣는 거죠. 정력제를 넣으면 자궁 쪽으로 피가 몰리게 되거든요.”

▼ 한의학에서 말하는 대표적 착상 장애 원인은 ‘배꼽 밑이 차다’는 것인데요.

“(정력제가) 그런 증상을 일시적으로 없애주는 거죠. 자궁으로 혈액이 몰리면 착상이 잘 됩니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불임여성의 임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2년 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셰어 생식의학연구소 연구팀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비아그라를 좌약형태로 질 속에 투여한 결과 자궁내막으로 혈액이 공급되도록 도와 막이 두꺼워졌다는 것. 수정란은 자궁내막의 두께가 비정상적으로 얇으면 자라지 못한다. 한마디로 자궁에 임신이 잘 되는 환경을 조성해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난자가 수정되는 곳의 온도는 다른 부위보다 2℃가량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이 원장은 “자궁내막이 얇거나 자궁 내부가 유착된 여성이 정력제를 좌약으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도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 불임여성에만 해당된다는 것.

불임 1년 넘게 방치하면 안 돼

▼ 인공수정 임신과 시험관아기 시술의 차이점은 뭔가요.

“인공수정은 여성의 배란시기에 맞춰서 남성의 정액을 인위적으로 자궁 내로 주입하는 겁니다. 주로 배란이 불규칙한 여성에게 권하는 1차적 방법인데 시험관아기 시술에 비하면 아주 간단해요. 반면 시험관아기 시술은 불임기간, 나이,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해 권하고 있어요.”

▼ 난자가 많이 생기게 하는 과배란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살이 찌는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고 하더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사를 맞으면서 너무 잘 먹어서 그렇죠. 운동 안 하고 누워만 있고 고단백 음식만 먹으니 살이 찔 수밖에요. 호르몬 반응이 지나치게 좋아 난자가 20개 이상 생기는 여성이 있어요. 난자가 많이 생기면 난소가 커지는데, 거기서 물이 새어 나와 복수가 찰 수도 있어요.”

▼ 지난해 겨울 황우석 박사 논문조작사건으로 난자 채취가 ‘뜨거운 감자’가 되었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바늘로 난자를 채취해요. 난자는 육안으로는 안 보이거든요. 난자를 싸고 있는 난포라는 주머니에 물이 있어요. 그걸 바늘로 찔러서 뽑아내는 거죠. 바늘로 뽑으니까 주사 맞는 것처럼 따끔따끔하죠.”

이 원장은 “남녀 모두 30대 중반이 넘었다면 불임 상태를 1년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난자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숫자는 세계 최저 수준인 1.08명이다. 이는 지난해 유엔인구기금 기준 출산율 조사에서 나온 통계치인 세계 평균 2.6명, 선진국 평균 1.57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모든 부부가 둘씩 낳아야 1.6명, 셋씩 낳으면 2.0명이 되는데 인구가 평행선을 유지하려면 셋씩 낳아야 한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최근 출산율 1.28명을 2.08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6세 아동의 보육료를 절반으로 깎아주는가 하면 0세 아동에겐 월 1만엔씩 지급하는 등 지방자치단체별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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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신동아 객원기자 donga45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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