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심층추적

북한 공작원 리호남 15년 스파이 행각

인수위 시절 박영준<現 지식경제부 2차관>에 접근해, 이명박 청와대 상대로도 공작 시도

  • 송홍근|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arrot@donga.com |

북한 공작원 리호남 15년 스파이 행각

2/9
북한 공작원 리호남 15년 스파이 행각

공안당국이 7월2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흑금성 박채서.

흑금성은 안기부에 적을 두고 대북 공작에 나섰다. 자금난이라는 북한의 약점을 파고들어 외화벌이 일꾼, 공작원에게 접근했다. 남북경협을 알선하는 거간으로 구실하면서 북한 내 인맥을 넓혔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부장대리 김명윤을 만나는 등 북한 정보기관에도 선을 댔다.

북한 정권은 외화벌이 일꾼, 공작원에게도 각자도생을 요구했다. 평양에는 자력갱생을 선서한 사람이 버글거렸다. 나라는 돈을 주면서 일을 맡기지 않았다. 각자 돈을 벌어 살면서 정해진 돈을 국가에 입금했다. 그래야 영웅이 되고 훈장을 받았다. 흑금성은 이러한 구조를 활용해 정보를 획득했다.

공작, 감청

민주당 최재성 의원의 목소리엔 분기가 섞여 있었다.

“국정원이 이해찬 국무총리 시절 총리실에서 근무하던 이강진 국무총리공보수석에 대해 지난해 초 영장을 발부받아 4개월간 합법을 가장한 도청을 실시했고, 최근에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통치권적 차원에서 이뤄진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과 관련한 당시 대북 접촉과정에 대해 이 전 수석을 직접 조사했다.”



국정원이 이 전 수석 조사를 위해 법원에 요청해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엔 △휴대전화 위치 및 착발신 이력 추적 △음성·문자 메시지 확인 △부인 명의 집 전화 감청 △우편물 열람 △e메일 내역 및 내용 전부 열람 △IP추적을 통한 로그인 내역 열람 △타인 대화 감청 및 녹음이 포함돼 있다.

이 전 수석은 기밀 문건을 북측 인사에게 건넸다는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 한 장 인쇄해간 일이 없다”는 게 이 전 수석의 해명이다. 2007년 이 전 총리 방북 때 거간으로 구실한 이화영 전 의원도 7월2일 국정원 조사를 받았다.

최 의원은 노무현 정부 인사에 대한 표적 수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곤란한 부분이 있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하게 언급하기는 어렵다.”

“곤란한 부분이 뭐냐”고 묻자 최 의원은 “그런 게 있다. 정치란 게 원래 주고받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최 의원을 통해 이 전 수석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다. 최 의원은 “도저히 안 되겠다”고 했다.

정보당국은 왜 이 전 수석과 이 전 의원을 조사한 걸까.

국정원은 “북한 정찰총국 연계 간첩 수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가 발견돼 법원의 영장 발부 등 적법 절차에 따라 내사했다”면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자에 대한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수사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정찰총국 연계 간첩으로 국정원이 지목한 이가 바로 흑금성이다.

2/9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북한 공작원 리호남 15년 스파이 행각

댓글 창 닫기

2019/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