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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바꿔라” 구본무號 특명 주효 LG 고공행진 날개 달았다

전자·디스플레이·화학·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일제 약진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뼛속까지 바꿔라” 구본무號 특명 주효 LG 고공행진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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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보다 얇은 TV

“뼛속까지  바꿔라” 구본무號 특명 주효 LG 고공행진 날개 달았다
현재 각 가정에 있는 LCD 혹은 LED TV는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화소가 한꺼번에 발광하지만 올레드TV는 각각의 화소가 개별적으로 발광한다. 따라서 명암 표현이 훨씬 정확하고 소비전력 또한 기존 TV에 비해 낮다. 또 복잡한 구조나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TV 두께를 4mm까지 줄일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보다 얇은 두께다. 응답속도가 ‘50만 분의 1초’ 이하일 정도로 빨라 잔상이 거의 없다는 점도 올레드TV의 강점이다.

올레드TV 시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LG전자는 경쟁사보다 앞서 올레드TV를 출시해 이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올레드TV 시장은 올해 10만 대 규모로 앞으로 3년간 30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55인치 올레드TV를 공개해 미국 유력 IT전문매체 ‘시넷(Cnet)’ 선정 ‘Best of CES’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러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들 매체는 LG전자의 올레드TV가 “두께가 4mm에 불과하고 TV화면의 테두리가 거의 없는 디자인을 구현해 몰입감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LG가 올레드TV 시장 선점에 의욕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은 FPR 방식의 3D TV로 세계시장을 리드해가는 자신감 덕분이다. 현재 3D TV는 셔터글라스(SG) 방식과 FPR 방식으로 양분돼 있는데, 3분기에는 FPR 방식의 점유율이 52.5%로 높아져 SG 방식을 역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3D TV를 볼 때 가장 불편한 점은 어쩔 수 없이 3D 안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FPR 방식에선 가벼운 3D 안경 제작이 가능하다. LG의 3D 안경은 기본형이 13.5g, 안경 사용자를 위한 클립형이 5.5g으로 SG 방식 안경 대비 3분의 1 정도 무게에 불과하다.



비지오(Vizio), 필립스(Phillips) 등 글로벌 TV제조사와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하이센스(Hisense), 하이얼(Haier), 창훙(Changhong) 등의 가전업체가 FPR 방식에 동참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 패널은 2010년 12월 첫 출시됐는데 15개월 만인 지난 7월에 누적 출하량 1000만 대, 4개월 뒤인 7월엔 1500만 대를 돌파했다. 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도 35%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올 4분기 중 2000만 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머스G, 협업의 결정체

올 9월과 10월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선보인 데 이어 9월 12일에 애플이 아이폰5를 전격 공개하고, 18일에는 LG전자가 일명 ‘회장님 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G(G폰)를 대대적으로 론칭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무리한 특허소송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애플이 과연 아이폰5로도 선전할 수 있을지, ‘탈(脫)애플’을 택한 소비자가 G폰을 비롯한 국산 스마트폰으로 얼마나 이동할지 주목하고 있다.

사실 LG전자는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디자인이 남다른 휴대전화로 세계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LG가 절차부심 끝에 야심 차게 내놓은 스마트폰이 바로 G폰이다.

G폰은 “LG전자 휴대전화의 부활을 책임지라”는 구 회장의 특명으로 탄생한 제품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식 론칭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G폰의 코드명 ‘G’가 어디서 온 것인지도 화제에 올랐는데, 구 회장의 영문 이니셜을 딴 것이란 설은 잘못된 것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님의 영문은 ‘Koo’”라며 “‘글로벌(Globa) LTE 공략’의 앞 글자인 G에서 따온 것이며, 최고의 스마트폰이란 의미로 Greatest란 뜻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LTE 이니셔티브’로 날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이 급부상하면서 LG전자의 위상이 전과 달리 추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LG전자는 LTE(long term evolution) 스마트폰 시장에서만큼은 ‘세계 2위’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한국과 북미시장을 LTE 스마트폰으로 중점 공략한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LG전자는 지난 2분기 총 58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7~8월에는 LTE 스마트폰을 2초에 한 대꼴로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특히 올 2분기까지 미국 특허청에 출원, 등록된 LTE 핵심표준특허를 분석한 결과, LG전자의 보유 특허가 가장 많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LG전자 LTE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구매로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 북미 중심인 LTE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전 세계로 본격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G폰을 앞세워 올 상반기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선전을 전 세계로 확장시켜나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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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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