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단독

안철수 一家 꼬리무는 부동산 투기 의혹

친가·처가·본인 위장전입·탈세·거짓해명…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안철수 一家 꼬리무는 부동산 투기 의혹

2/4
안철수 一家 꼬리무는 부동산 투기 의혹

안철수 후보 부부가 2011년 6월 13일 이촌동 한강맨션으로 전입신고한 자료. 그러나 안 후보 부부는 이때 여의도 아파트에 전세권 설정을 해놓고 살고 있었다.

안 후보가 2011년 6~11월 여의도에 거주했다는 점은 당시 안 후보가 여의도 아파트에서 출퇴근하는 모습을 전한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안 후보는 여의도에 실제로 거주하면서 이촌동 한강아파트에 전입한 것으로 행정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그가 유력 서울시장 후보, 대선주자로 부상하던 시점이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공직후보자로서 실정법을 너무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굳이 위장전입 의혹을 살 행위를 해야 했던 속사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증폭된다.

한강아파트는 이촌동의 대표적인 재건축 예정지로, 실제로 주변 시세에 따르면 장모 송 씨는 2012년 10월 현재 10억여 원의 시세 차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후보의 장모 송 씨가 한강아파트를 매입한 2000년 4월 당시 이 아파트의 시세는 5억 원 정도였다. 그런데 안 후보의 장인 김모 씨는 1년여 전인 1999년 5월 재건축이 진행 중이던 용산구 이촌동 청탑아파트를 매각한 뒤 가족을 이끌고 부근의 이촌동 삼익아파트 2동 306호(34평)에 전세로 들어갔다. 김 씨가 부동산 등기부에 설정한 삼익아파트 전세보증금은 9000만 원이었다. 삼익아파트 전세보증금 및 전남 여수시 중앙동 302번지 부동산은 송 씨가 아닌 남편 김 씨 명의로 돼 있었고 이들 보증금이나 부동산은 한강아파트 매입에 사용되지 않았다. 송 씨가 한강아파트를 매입한 자금의 출처가 어디인지가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강용석 의원은 차명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차명투기로 단정할 만한 근거를 제시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안 후보 장모 송 씨의 허위 등기, 처제의 위장전입 의혹, 안 후보 본인의 위장전입 의혹, 안 후보 측의 거짓해명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으므로 안 후보는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해명하고 송 씨의 자금 출처 등 차명 투기 여부도 밝혀야 한다고 본다.

2부 본가 부동산 의혹



안철수 一家 꼬리무는 부동산 투기 의혹

안철수 후보가 다운 계약서를 쓰고 매도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 대림아파트.

폐쇄등기부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의 모친 박귀남 씨는 1970년 12월 24일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1197-45 대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이후 의사인 안 후보의 부친 안영모 씨가 범천의원으로 명명된 이 건물에서 환자를 봤다. 안영모 씨 부부와 안 후보 등 세 자녀는 건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범천동 1197-1(주택 21평)에 거주한 것으로 돼 있었다.

안영모 씨는 1980년 11월 21일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1508-3 삼익빌라 1동 305호(전용면적 21평)를 매입한 뒤 2년여가 지난 1982년 6월 8일 매도했다. 해운대 해수욕장 옆 속칭 달맞이언덕에 위치한 빌라였다. 이어 안 씨는 1987년 4월 13일 삼익빌라 부근에 있던 해운대구 중동 1507-9 아남하이츠빌 1차 201호(44평)를 매입해 2001년 10월 23일 매도했다.

범천의원을 소유하고 있고 의원 부근에 기존 주거지가 있는 상태에서 달맞이언덕 빌라 두 채를 사고판 것인데 이 과정에서 안 후보의 가족은 한때 주민등록상 이산가족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익빌라와 아남하이츠의 폐쇄등기부 등에 따르면 안영모 씨는 지속적으로 범천동 1197-1번지에 주소지를 뒀다. 부동산 소유주가 주소지를 옮기면 등기부에 변동된 주소가 표기되는데 안 씨의 경우 이러한 점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반면, 박귀남 씨는 1979년엔 삼익빌라로, 1990년엔 범천동 1197-1로, 1996년엔 아남하이츠로 주소지를 옮겨 다녔다. 이러한 점은 박 씨 소유 다른 부동산에 기재된 박 씨의 주소지를 통해 확인됐다.

즉, 박 씨가 1984년 12월 26일 안 후보의 삼촌 안영길 씨로부터 부산시 부산진구 당감동 656-1번지 농지의 절반을 증여받을 때 박 씨의 주소지는 삼익빌라로 돼 있었다. 같은 날 같은 농지의 나머지 절반을 증여받은 안 후보의 주소지는 범천동 1197-1번지였다. 박 씨가 1996년 2월 23일 서울시 도곡동 963 역삼럭키아파트 107동 605호에 대해 소유권 보존 등기를 할 때 박 씨의 주소지는 아남하이츠였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주민등록상 1979년과 1996년 안 후보와 안 후보의 부친은 범천동 1197-1번지에, 안 후보의 모친은 해운대 빌라들에 따로 거주한 것이 된다. 그러나 안 후보의 모친이 의사인 남편과 세 자녀와 떨어져 살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범천의원 인근 주민들도 ‘신동아’에 “안철수 후보 부모는 계속 이 동네에 살았다. 안 후보도 주변 학교를 다니며 이 동네에서 산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안 후보 가족은 실제로는 범천동에 함께 거주했지만 안 후보 모친은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실제 사는 곳과 다르게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인사청문회 업무에 정통한 한 인사는 “행정기관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무단전출’로 본다. 양도소득세 문제로 주소지를 실제와 다르게 옮겨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9년 당시 소득세법의 양도세 비과세 요건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는 해당 주택에 6개월 이상만 거주하면 양도세 혜택을 받았다. 안 후보 부친이 1979년 매입한 삼익빌라에 모친이 주소지를 둔 것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오래된 일이어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소유주의 가족 중 한 사람이 해당 주택에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한 뒤 취학이나 근무 등 다른 가족 구성원과 떨어져 지내게 된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 후보 부모가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삼익빌라와 아남하이츠 등 빌라 두 채를 매입한 시기는 달맞이언덕에 부동산 투기 붐이 일던 시점이었다고 한다. 다음은 이 지역 모 부동산중개업소 대표의 설명이다.

2/4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안철수 一家 꼬리무는 부동산 투기 의혹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