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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대북정책에 ‘개방’ 쓰면 북한은 알레르기 반응”

‘김정일 死後 10개월’ 북한서 지켜본 박상권 평화車 사장

  • 송홍근 기자│carrot@donga.com

“대북정책에 ‘개방’ 쓰면 북한은 알레르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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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규모 투자하지 않아

“대북정책에 ‘개방’ 쓰면 북한은 알레르기 반응”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은 9월 7일 장성택(오른쪽)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중국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황금평에 남측 인사들도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제안했다.

▼ 중국과의 경제협력은 잘되고 있나.

“남측과의 협력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 아닌가. 중국이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중국이 크게 투자해봐야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숫자가 올라간다기보다 중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북3성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국경을 통한 무역이 활성화하면서 달러가 오가고 있다. 또한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 아리랑 공연(8월 1일~9월 29일) 기간에 중국인이 많이 찾아왔다. 남측이 떠난 금강산도 중국인이 어느 정도 채우고 있다.”

▼ 북한이 테마파크를 연상케 하는 놀이공원, 물놀이장을 개장했던데, 가봤나?

“아직 시간이 없어 못 가봤다. 4월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간에 새로 문을 연 조선인민군무장장비관에는 가봤다. 군인의 무장, 그러니까 신발, 장갑부터 탱크, 미사일까지 전시한 곳이다. 안내하는 군 장성이 나와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4월 15일 100주년 기념 때 아버지를 모셔 보여드리려고 준비했는데, 못 보여드려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고 말하더라. 또 아버지에 대한 진실한 애정을 갖고 전시관을 준비한 것에 인민 모두가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동물원에 가봤는데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기증한 동물과 물고기가 많았다. 동물원을 자주 현지지도 한다고 했다. 최근에 민속공원도 개장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정은 성형수술 얼굴 아니다

▼ 김정은을 가까이서 보면 몇 살로 보이나.

“실물을 보면 서른다섯 살가량으로 느껴진다. 20대 후반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패기, 진취성을 갖고 뭔가 잘하려고 노력하는 젊은 남자 이미지다.”

김정은은 1984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 악수할 때 느낌은….

“뭐랄까…. 장례식 때는 김정은 제1비서가 한 발짝 앞으로 다가와서 악수를 했다. 일전에 따로 편지를 보낸 적도 있어선지 아주 친근하게 대하더라. 악수하면서 느낀 것은, 아버지를 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슬픈 표정이면서도 뭔가 준비된 사람이라는 느낌이었다.”

▼ 김일성과 닮았다.

“성형수술을 했니 어쩌니 소문이 많던데 수술한 얼굴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할아버지 닮은 손자는 모두 성형수술을 한 건가?”

그는 평양 사람들이 김정은의 얼굴, 행동, 표정에 열광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 때 김정은 비서가 운구차를 맨 앞에서 호위하며 걸어서 영결식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을 현장에서 봤다. 기온이 영하 20도였다. 북측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꼈겠는가. 북한 사람들이 보는 김정은의 모습에는 그들이 흠모하는 김정은 비서의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오버랩돼 있다. 그뿐 아니라 김정숙(김정일 생모)·강반석(김일성 생모) 여사의 이미지도 연결돼 있다. 김일성 가계(家系)의 조상에 대한 인민들의 흠모와 사랑을 이 한 사람이 다 가져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평양의 분위기는 완결된 수령을 모시는 느낌이다.”

▼ 평양만 그런 것 아닌가. 지방에 가면….

“북한은 평양공화국이다. 평양이 곧 북한이다.”

▼ 김정일 장례식 때 김정은 뒤에 서 있던 여성은 누구라고 하던가?

김정은의 이복누나 김설송 설, 누이동생 김여정 설이 있었다.

“나도 궁금해서 물어봤다. 여동생이라고 하더라.”

그는 9월 7일 장성택 부위원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만났다.

▼ 어떤 얘기를 나눴나?

“중국과 황금평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데 남쪽 사람들도 황금평 개발에 참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장 부위원장이 김 통전부장에게 박 사장도 참여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해보라고 말하더라.”

▼ 장성택은 어떤 느낌인가.

“장성택 부위원장은 책임감이 강해 보였다. 주변 사람을 잘 이끌어가는 특출한 리더십을 가진 것 같았다.”

▼ 반말로 지시하던가(장성택, 김양건은 각각 1946년, 1938년생이다.)

“그러지 않았다. ‘~하세요’라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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