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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학벌보단 능력 됨됨이 ‘사람 경영’이 건강 조직 만들어”

ABLA 인재경영상 첫 수상 이석채 KT 회장

  • 김지영 기자│kjy@donga.com

“학벌보단 능력 됨됨이 ‘사람 경영’이 건강 조직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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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보단 능력 됨됨이 ‘사람 경영’이 건강 조직 만들어”

2012년 9월 KT-세브란스 청각재활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이석채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 일에도 우선순위가 있게 마련인데요. 무엇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지요?

“우리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이는 정부에서 일할 때부터 습관이 된 것으로 업무를 추진할 때 사회에 기여하고 국가에 기여하는 것만큼 명분이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KT는 국민을 위한 기업이라 할 수 있으므로 회사 내에서도 우리 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회사를 개혁하려고 힘씁니다. 다행히 KT는 국영기업으로 출발한 회사라 직원 모두가 그 명분을 이해하고 잘 따르고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작은 아이디어라도 현실화해서 고객에게 절실히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제 뜻을 따르도록 하지는 않습니다. CEO 지시라도 잘못된 게 있으면 틀렸다고 말할 수 있어야 조직이 건강한 발전을 꾀할 수 있습니다.”

‘열린 토론방’으로 사내 소통

▼ 관료 시절 별명이 ‘개혁전도사’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KT가 전례 없는 개혁을 발 빠르게 추진해왔습니다. KT 개혁은 어떤 점에 중점을 두셨는지요?

“취임 당시 KT는 무엇보다 변화가 필요하던 시점이어서 ‘게임 체인지(Game Change ·판도의 변화)’를 생각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거기서 오늘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제대로 찾으면 성공할 수밖에 없거든요. 거대 기업도 따뜻한 아랫목에서 안주하면 결국 무너지고 마는 것이고요. KT 내부뿐 아니라 관련 산업에서 게임 체인지는 바로 유·무선 융합 컨버전스라고 봤고 이를 위해 KT와 KTF 합병을 이끌었습니다. 3G망 폭증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센터(CCC) 기술을 써서 네트워크 효율을 극대화한 것도 게임 체인지의 한 예죠. 두 번째로 중점을 둔 건 IPTV예요. 내부 반대에도 IPTV를 위성방송과 융합하도록 강하게 밀어붙였어요. 그 결과 방송과 통신의 대표적인 결합상품으로 많은 고객에게 호평을 받으며 IPTV 산업 발전에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어요. 세 번째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에요. 이전까지는 KT 상황이 어려우니까 납품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을 희생시키려고 해왔었거든요. 내부 혁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예요. 인재와 자산의 포트폴리오가 달라져야 합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려면 인재와 자산이 있어야 하고 새로운 세계를 보고 도전해야 해요. 또 기업문화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도록 직원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어요.”



이 회장은 2012년 초 6만여 명의 임직원과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사내 게시판으로 모든 임직원에게서 질문을 받은 후 그 자리에서 답변한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실의 한 직원은 “이전에 없던 행사라서 처음엔 주저했지만 2012년 6월 사내에 ‘열린 토론방’을 개설하면서 사내 임직원 간 폭넓은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 스마트 혁명은 어떤 전략으로 성과를 내신 겁니까?

“2009년 취임 초기부터 앞으로 컨버전스 시대가 되면 새로운 무대가 열리고 엄청난 기회가 생겨날 것이며 ICT가 다양한 일자리와 산업을 만들 것이므로 KT는 커다란 무대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T가 주도적으로 아이폰을 출시한 후 폭발적인 무선 데이터 이용과 함께 스마트 혁명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동영상 콘텐츠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그 양도 늘어나고 있어요.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동영상 조회 6억 건을 돌파해 역대 조회수 2위를 기록한 것도 스마트 혁명 덕분이에요. 우리 망을 통해 방송, 미디어 콘텐츠, 학습용 자료, 보안 솔루션,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을 전송할 수 있거든요. 이것이 바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을 일컫는 버추얼 굿즈예요. 이들 버추얼 굿즈의 출현은 스마트 혁명의 필연적 결과라고 할 수 있어요. 유형의 재화(Physical Goods)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따르고 세계무역기구(WHO) 체제에서 무역장벽을 넘기 어렵지만 모바일 게임 같은 버추얼 굿즈는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시장에 순식간에 공급돼요. 버추얼 굿즈 세계 시장은 2015년 16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에요. 5년 만에 20배로 급성장하는 셈이죠. 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컨버전스를 통해 활짝 열린 것이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T의 네트워크 기술은 CCC와 3.9세대 이동통신기술이라 불리는 롱텀에벌루션(LTE)의 융합으로 계속 진화해왔습니다. 우리가 개발하는 이런 기술들은 세계 최첨단 수준이에요. KT는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무대를 유스트림(실시간 인터넷방송 서비스), 숨피(영어권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 지니(스마트 전용 음악 서비스) 등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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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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